스크린에서 또다른 감동주던 그 음악

라흐마니노프(1873~1943)는 러시아 노브고로드의 일렘 호수 근처에 있는 할아버지 소유의 영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퇴역장교였으며, 어머니는 장군의 딸로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운 생활을 하게 되면서 육군장교의 길을 접고 9세(1882년)때 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 입학하게 된다.
 원래 어릴때부터 피아노를 잘쳐 신동으로 알려졌고 12세(1885년)때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해 7년간 피아노와 음악 이론을 배우고 19세인 1892년 졸업 당시 단역 오페라 알레코(Aleko)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시 집시들을 바탕으로` 작곡을 해 금상을 받는다.
 같은 해 작곡한 피아노를 위한 `전주곡 C#단조`로 런던 필하모니에 초대 받게 되면서 작곡가, 지휘자, 피아니스트로 인정받게 된다.
 24세인 1897년 초연된 교향곡 1번이 너무 평판이 좋지 않아 정신적으로 자신감과 창작의욕을 잃게 되고, 여러 가지 치료를 받았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던 중 최면요법의 달인이었던 다알(Nicolai Dahl) 박사의 도움으로 기적처럼 회복한 그는 최고의 작품인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작곡하게 된다.
 이 곡은 고마움의 표시로 다알 박사에게 헌정하게 된다. 의료인으로서 환자를 치료하는 필자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라흐마니노프는 이 무렵 사촌인 나탈리 사틴과 결혼을 하게된다.
 1905년 볼쇼이 극장의 지휘자로 근무하고 1906년 11월 가족과 드레스덴으로 거처를 옮긴다. 이곳에서 교향곡 2번 E단조(1907), 교향시(죽음의 섬, 1909), 피아노 협주곡 3번 D단조(1909)를 작곡한다. 1909년은 뉴욕심포니와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데뷔곡으로 연주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와 시카고에서 지휘자로 성공한 그는 보스턴 심포니의 종신 지휘자 자리를 제안 받으나 거절하고 1910년 러시아로 돌아가게된다. 낭만주의 범주에서 머물러 있었던 작품 성향을 모스크바 거주시 합창 교향곡(종: The Bells)을 작곡하게 된다. 1917년 러시아 혁명후 2번째 미국을 방문, 망명생활을 시작한다.
 그 후 교향곡 3번 A단조(1936)와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1934)을 완성하게 된다.
 당시 러시아 음악계는 여러 계파로 나뉘어져 있었다. 러시아 5인조(지난번 글에서 필자가 논했던)와 차이코프스키, 안톤 루빈스타인, 타나예프 등을 따르는 보수성향의 무리와, 스타라빈을 추종하는 작은 무리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당시 라흐마니노프는 차이코스프키 계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피아노 협주곡 2번 C minor op 18
 라흐마니노프는 4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사랑받고 알려진 곡이다. 영화 밀회와 여수에서 사용된 곡이기도하다. 서정적인 선율과 러시아풍의 폭 넓고 힘찬 가락으로 1905년 글린카상을 받기도 했다.
 △추천CD = 1)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피아노) 스타니슬라브 비슬로키(지휘) 바르샤바 국립관현악단 DG 447 420-2 2)발터 키제킹(피아노) 빌렘 멩겔베르크(지휘) 암스테르담 콘서트 헤보우 오케스트라 Music&ART 250
 ▲피아노 협주곡 3번 d minor op 30
 러시아 음악협회 부회장때 쓴 곡으로 작곡가 자신이 "특히 미국을 위해서 썼다"라고 평가했던 곡이다.
 △추천CD = 1)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피아노) 앙드레 프레빈(지휘) 런던 심포니 DECCA 444 839-2(2CD) 2)호로비츠(피아노) 유진 올먼디(지휘) 뉴욕 필하모닉오케스트라 RCA 09026-61564-2
 ▲전주곡 prelude C# minor op3, No 2
 작품 23번 10곡, 작품 3번2 1곡, 작품 32번 13곡으로 모두 24곡으로 C# minor op3 No 2가 대표작이다. 원곡은 피아노곡이나 실내악 관현악곡으로 편곡되어 연주되고 있다. 19세때 작품으로 적은 돈으로 출판사에 넘겼는데 악보가 잘 팔려 출판사가 큰 돈을 벌었다고 한다.
 ▲교향곡 제2번 e단조 op27
 △추천CD = 1)앙드레 프레빈(지휘)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EMI 5 66997 2 2)유진 오먼디(지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SONY 63257(3cd)
 ▲파가니니의 주제에 의한 랩소디 op43
 바이올린 연구가이며 작곡가였던 파가니니(이탈리아)의 유명한 24곡으로 이루어진 `카프치리오`의 주제를 사용해 작곡한 곡이다.
 △추천CD = 1)아르투르 루빈스타인(피아노) 프리츠 라이너(지휘) 시카고심포니 오케스트라 RCA 09026-668886 2)아쉬케나지(피아노) 앙드레 프레빈(지휘)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 DECCA 417 702-2
 ▲첼로 소나타 G minor op19
 △추천CD = 1)MICHAL KANKA(첼로), JAROMIR KLEPAC(피아노) PRAGA DIGITALIS PRD 250 182 2)베르너 토머스(첼로) 카르멘 피아치니(피아노) CALIG 50871 3)린 하렐(첼로) 블라드미르 아쉬케나지(피아노) DECCA 414 340-2 4)요요마(첼로) 엠마뉴엘 엑스(피아노) SONY cck-7202
 ▲보칼리즈 Vocalise op 34-14
 여러 악기로 편곡되어 널리 연주죄고 있다. 필자도 첼로 연주를 즐겨하는 곡이다.
 △추천CD = 1)Daniil Shafran(첼로) Anton Ginsburg(피아노) 2)김지연(바이올린) 아리카 에쿠치(피아노) DENON 75118
 ▲피아노 3중주 제2번 d장조 op9 :
  슬픔의 3중주
 △추천CD = 1) 보로딘 트리오 CHANDOS 8341 2)MAKHTIN(바이올린) BEREZOVSKY(피아노) KNIAZEV(첼로) warner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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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원장 약력
△1963년 이화경향 콩쿨 입상 (첼로) △65년 서울시교향악단과 협연 △한양의대 오케스트라 `CHIRON` 초대단장 △77년 한양의대 졸업 △87년 김윤호 내과의원 개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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