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성 10만명 코호트 분석 결과
현재 비흡연자라도 유년기 간접흡연이 RA 위험 43% 높여

유년기 간접흡연이 성인이 된 후 류마티스 관절염(RA) 위험을 더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구스타브 루시 연구원 Raphaèle Seror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유년기 간접흡연에 노출된 성인은 현재 비흡연자라고 하더라도 RA 발생 위험이 43% 더 높았다.

이 연구는 8월 14일 Reumatology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됐다(doi.org/10.1093/rheumatology/key219).

흡연은 RA 발생 위험을 높이는 환경적인 인자로 이전에도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간접흡연 노출이 RA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널리 연구된 적이 없었다. 이에 연구진은 유년기의 간접흡연과 RA 위험 간의 상관관계를 밝혀내기 위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데이터로는 '프랑스 E3N 코호트'를 조사했다. 코호트에는 1990년에 등록된 1925~1950년 사이에 태어난 여성 10만명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이들의 생활 방식, 환경적 특성과 의료 사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2~3년마다 자체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23.8년이었다.

분석 결과 총 371건의 RA 사례가 확인됐으며, RA 환자의 46.4%는 흡연자가 아니었고, 18.6 %는 현재 흡연자였고, 35%는 이전 흡연자였다.

유년기에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았으며 현재 흡연자인 여성은 전혀 흡연에 노출되지 않았던 여성과 비교해 RA 위험이 38% 더 높았다(HR 1.38 95% CI 1.10~1.74). 유년기에 간접흡연에 노출됐던 현재 흡연자인 여성은 유년기 간접흡연 노출이 없었던 현재 흡연자 여성과 비교해 RA 위험이 67% 더 높았다(HR 1.67, 95% CI 1.17~2.39)

주목할만한 점은 현재 흡연자가 아니더라도 유년기에 간접흡연 노출이 있는 여성은 RA 위험이 43% 더 높았다는 결과였다(HR 1.43, 95% CI 0.97~2.11).

아울러 RA가 최초로 발생한 연령을 흡연 상태에 따라 비교했을 때, 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여성은 RA 발생 연령이 64.1세였으나, 흡연자인 여성의 RA 발생 연령은 이보다 이른 60.1세였다.

이번 연구의 한계로는 RA 진단이 환자의 자체보고를 통해 이뤄졌으며, 환경적 및 유전적 상호 작용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됐다.

Seror 박사는 “비록 비흡연자라도 유년기 시절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RA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능동적인 흡연과 비슷한 위험 수준이다”라면서 “유년기, 특히 RA 가족력이 있는 소아의 경우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환경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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