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간호사 역할 해내는 태블릿 서비스 등장
접수 간호사 역할 해내는 태블릿 서비스 등장
  • 박선재 기자
  • 승인 2018.08.2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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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 태블릿 무인접수 서비스 시작 ... 병원은 사용료 없고, 고객관리 편리해 관심
# 동네에서 소아청소년과를 운영하는 박 원장. 간호사 두명과 같이 일하는데, 간호사 한명이 접수를 맡으면 다른 한명은 진료를 보조하는 패턴으로 진료를 하고 있다. 평소에는 두명이 근무해도 별다른 불편이 없지만 독감 시즌이나 환절기 등 환자가 몰리는 시기가 되면 병원은 그야말로 '시장통'이 된다. 한꺼번에 몰려드는 환자로 접수대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한다. 병원 밖이 어수선하면 진료를 하는 박 원장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몇 달을 편하게 일하자고 간호사를 더 채용할 수도 없어 박 원장의 고민은 깊다.

이 같은 상황은 우리나라 대부분 개원의가 안고 있는 고민일 듯하다. 

최근 간호사 한명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태블릿 무인접수 서비스'가 개원의들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바일 의료 스타트업 회사인 굿닥이 출시한 이 서비스는 그동안 간호사가 하던 병원 접수를 환자가 직접 테블릿에 입력하도록 한 것이다.

▲ 굿닥이 서비스 중인 태블릿 무인접수 서비스

프로세스는 간호사가 접수를 받을 때와 거의 비슷하다. 환자 이름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어떤 증상 때문에 방문했는지 등의 사항을 적으면 자동으로 접수가 되는 순서다. 환자가 태블릿에 기록한 정보는 자동으로 병원 챠트에 등록된다. 

굿닥 전략팀 이석희 실장은 "기존에는 환자가 병원을 방문한 이유를 종이에 적으면 간호사가 다시 OCS에 입력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태블릿 무인접수 서비스는 이런 과정 필요 없이 자동으로 접수되기 때문에 편리하다"며 "인력이 늘 부족한 개원가에서 이 서비스는 직원 1명의 역할을 너끈하게 하고도 남는다.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병원 직원들은 여유를 갖고 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고 장점을 설명한다.

실제 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아산의 모 이비인후과 원장은 "데스크가 분주한 환경에서 태블릿 무인 접수 서비스가 직원 1명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편리한 고객관리 장점"
이 서비스의 강점은 고객관리가 쉬워졌다는 점이다. 
환자가 진료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면 환자가 유의해야 할 점 등을 카톡으로 전달할 수 있다. 기존에 별도로 환자에게 전달해야 했던 불편함을 없앤 것이다. 또 카톡으로 메시지가 전달되기 때문에 플러스 친구 추가를 유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병원 예약문자나 병원 안내 메시지 등도 보낼 수 있다. 

이 서비스의 또 다른 장점을 꼽자면 무료라는 점이다. 병원이 별도의 비용을 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이 실장은 "태블릿 무인접수 서비스는 병원 OCS 연동 연동되면 어떤 병원이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며 "아주 고령의 노인환자 빼고는 대부분 환자는 태블릿에 자신의 정보를 등록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특히 환자가 많은 소아청소년과나 내과 등의 진료과나 산부인과나 비뇨기과 등 개인정보에 민감한 진료과에며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하지만 아직 종이 챠트를 사용하고 있는 병원이나 노인환자 많은 곳은 이 서비스가 유용하지 않다는 게 굿닥 측 설명이다. 

환자도 새로운 서비스의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다. 태블릿을 이용해 접수하면 환자의 카톡에 접수가 완료됐다는 것과 함께 얼마를 기다려야 하는지, 어떤 의사에게 진료받게 되는지 등의 메시지를 받게 된다. 또 병원 정보와 의료진 정보, 걱정하는 질환의 건강정보 등도 함께 전달받는다. 

병원 경영에 도움이 되는 통계 제공 

지난해 초에 출시된 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병원은 현재 500개 정도. 올해 말까지 3000개 정도로 확장한다는 게 굿닥 측 계획이다. 

▲ 환자가 태블릿으로 접수하면 자동으로 환자의 핸드폰으로 여러 정보가 전달된다.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원장과 간호사들의 반응은 꽤 좋은 편이라고. 

이 실장은 "50%의 원장은 이 서비스를 쓰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별다른 불만 없이 지금까지 계속 쓰고 있고, 30% 정도는 병원의 니즈들을 추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20%는 챠트 연동 등의 문제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타깃이 안 맞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까지의 성적표는 좋다"고 말한다. 

지금은 시작 초기지만 데이터가 쌓이면 병원 경영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까지 확장한다는 게 굿닥 측 계획이다. 

이 실장은 "이 서비스를 통해 병원에 환자 데이터가 쌓이면 이를 바탕으로 통계를 만들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포인트도 제공할 것"이라며 "또 지역에서 병원이 어느 정도 수익을 올리고 있는지, 감기 환자가 어느 정도 증가했는지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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