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지원 교수

▲ 김지원 교수

인하대병원(병원장 김영모)은 이비인후과 김지원 교수가 인천 지역 최초로 갑상선 종양 환자에게 피부절개가 전혀 없는 ‘구강 내시경 갑상선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전통적인 갑상선 수술은 목의 정면 피부에 절개를 하게 되는데, 갑상선암 환자의 많은 수가 젊은 여성인 관계로 목 정중앙 흉터는 환자에게 큰 스트레스로 여겨질 수 있다.

목의 흉터를 피하기 위해 환자의 겨드랑이나 귀 뒤 절개를 통한 내시경 혹은 로봇수술이 개발되어 시행하고 있으나 여전히 피부에 절개를 해야 하며, 갑상선 전 절제의 경우 반대쪽 갑상선을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고가의 로봇수술 장비와 이에 따른 고비용 수술비 또한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된다.

이번에 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지원 교수가 인천지역 최초로 시행한 ‘구강 내시경 갑상선 수술’은 피부 절개 없이 입술 안쪽 점막을 통하여 갑상선에 접근하는 술식으로 피부에 흉터가 전혀 남지 않으며, 회복시간도 빠르고 통증도 덜하다.

이러한 수술 방식은 입술 안쪽 점막 절개 이후, 내시경의 확대된 고화질 화면을 통해 후두신경 및 부갑상선 등 주요 구조물을 확실하게 보존하면서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술식은 특히 정중앙에서 접근하므로 갑상선 전 절제술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반대쪽 갑상선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

‘갑상선 구강 내시경 수술’은 몇 년 전부터 유럽, 일본 등에서 많은 연구가 이뤄졌으며, 특히 중국과 태국 등에서는 3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좋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 수술방법은 기존 갑상선내시경 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최신 수술기법으로, 국내에서 이제 막 도입되기 시작하였으며, 인천지역에서는 인하대병원에서 최초로 성공적인 수술을 시행했다.

김지원 교수는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 갑상선 구강 내시경 수술을 좀 더 보편화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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