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발상보다 국제경쟁력 우선한 교육정책을

의료정책 포럼서 한양의대 정풍만교수 주장

 의협 의료정책연구소가 지난 8일 `보건의료인 양성 학제와 관련한 문제점`을 주제로 개최한 15차 의료정책 포럼에서 정풍만 한양의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의학전문대학제 도입 등 보건의료인 양성 학제개편 논의는 교육 연한 변환에 따른 교과 개편과 효과 등에 대한 검증 작업이 우선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교수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교육 정책은 장기적 안목에서의 계획과 전략보다는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관련한 보건의료부문의 주장이나 이익에 따라 시행됐다는 주장이 있다고 전하고 이는 교육부총리의 잦은 교체나 교육부의 정책 수립, 수행 과정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교수는 보건의료인력양성을 위한 학제 개편 문제는 제한된 시간과 자료로 인해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대학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접근에 정책의 무게 중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교수는 보건의료인력 양성 학제 개편은 기초과학 분야의 인력 수급에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드시 자연과학대학의 황폐화를 방지할 수 있는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외에도 이윤성 서울의대 교수는 의료인 양성 학제는 학교 교육을 마친 후 다양한 전문화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김양균 경희대 교수는 학제 개편보다 의료인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먼저 모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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