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돈키호테! 저건 풍차가 맞나요?

이번 여행지는 스페인의 라만차 지방. 이곳은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의 무대로도 유명하다. 김삼수 교수의 앵글 속 풍차를 보니 저 언덕 너머에서 돈키호테와 산초가 달려나올 것만 같다. 어릴 적 신나게 읽었던 돈키호테를 다시 꺼내 읽어볼까? 신나는 모험을 꿈꾸며…. 편집자



지구 상에서 가장 평온해 보이는 능선지대로 한없이 펼쳐지는 들꽃들의 향연.
그곳 스페인의 라만차(la mancha) 지방과 견줄 곳이 또 어디에 있을까. 나는 아직껏 마주한 적이 없다.
대륙성 특유의 건조한 바람이 언덕 위 방앗간 오두막집 풍차를 돌리면서 지나가는 것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다.
언덕 위 풍차와 들판 가득 펼쳐진 야생화 외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더 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전율처럼 느끼게 된다.
한참을 신나게 달리노라면 이따금 올리브 그늘 아래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소와 말들을 만나게 된다.
돈키호테, 산초와 늘 함께하는 야윈 당나귀 로시난테가 떠올라 이방인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김 삼 수 성애병원 심장병센터 소장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