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2018년 연간 소요약 입찰 진행...경합 아닌 단독지정

 

2500억원대 규모의 아산병원 연간 원내 소요약 입찰이 진행됐다. 

제약사의 연간 매출을 좌우할 규모의 원내약 입찰인만큼 관심이 쏠린 상황으로 병원은 모든 품목을 경합이 아닌 단독입찰로 진행했다.

본지는 아산병원 연간 소요약 입찰 리스트를 분석해 어떤 신약이 얼마나 사용되는지, 동일한 적응증을 가진 약들의 소요규모는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알아봤다. 

신약은 비급여 시에도 약사심의위원회를 통과한 후 원내약으로 사용되고 있었지만 올해 입찰을 통해 연간 사용 규모를 가늠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급여등재된 항암 신약들이 대거 입찰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T790M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의 연간 사용 예상규모는 2억원이며, 진행성 연조직육종치료제 라트루보의 외형은 1억원대다.   

전립선암 치료제 자이티가의 원내약 규모는 1억 8000억원에 이르며, 위암치료제 사이람자는 3억원,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는 약 4000만원, 캐싸일라 11억원, 퍼제타 29억원 규모다.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키트루다의 소요약 규모도 20억원을 넘어선다. 옵디보 26억원, 키트루다 23억원이다. 반면 또다른 면역항암제인 티쎈트릭 원내약 규모는 1억여원이었다.   

PCSK9 억제제 중 하나인 고지혈증치료제 레파타도 소규모로 원내약 입찰에 포함됐다.  
  
TDF 제제 보다 안전성이 개선된 TAF 제제 약물들도 원내약 입찰 리스트에 포진했다. HIV 치료제 젠보야의 원내약 규모가 9억원이며, 데스코비는 3000만원대로 추산됐다. 

B형 간염 치료제 베믈리디는 300만원으로, 급여기준 제한으로 처방이 급속히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 있었던 만큼 원내약 규모가 크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국산신약 베시보는 입찰 리스트에 없었다.

이 외에 처방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약품도 눈에 띄었다. 만성질환 치료제 등은 원내의 몇 배에 이르는 원외처방이 이뤄지기도 한다. 

NOAC 4총사 중에는 자렐토의 원내약 규모 1억원으로 가장 컸고, 엘리퀴스, 릭시아나, 프라닥사 순으로 나타났다. SGLT-2억제제 계열 당뇨약은 자디앙과 포시가가 각각 500만원, 600만원 수준으로 단독 지정됐다. 

오리지널과 제네릭이 원내로 들어오는 약 중 독감 치료제로는 타미플루와 한미플루가 원내로 공급되며, 발기부전치료제는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센돔이 원내약으로 리스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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