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 심장센터 환자 절반서 확인

걸을 때마다 종아리가 땡기고 터질 것 같은 통증이있다면 다리혈관의 동맥경화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다리에 피를 공급하는 하지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진행되면 혈류공급이 줄어들어 이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걷는 거리에 따라 장딴지의 통증, 경련, 피로가 생긴다. 운동 중에만 간헐적으로 다리 통증이 나타나다가 잠시 멈춰서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동맥경화증이 더 진행되면 휴식상태에서도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나고 감각 이상도 동반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은 근육통이나 관절염 정도로만 생각하고 물리치료를 받거나 한방치료만 받아 오히려 궤양이 발생되기도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센터에서 다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221명에게 혈관검사를 시행해 본 결과 약 50%에 해당하는 109명에게 다리혈관의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리혈관의 이상이 의심되면 혈관검사(ABI test)나 초음파, CT 등을 이용하여 혈관의 병변 부위를 고통 없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금연과 꾸준한 운동만으로 증상이 개선된지만 중증일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하거나 막힌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중재적 시술`이나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주는 `혈관재건술`을 하기도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센터 정우영 교수는 "동맥경화는 전신질환으로 우리의 생명과 삶의 질을 항상 위협하고 있으므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비만 등과 같은 위험인자를 안고 있는 사람이 걸을 때 반복되는 장딴지 통증을 느낀다면 반드시 혈관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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