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의대 전홍진 교수팀, VR과 모션체어 결합한 시스템 9일 '바이오코리아'에서 첫 공개

▲ 권오정 삼성서울병원 원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전홍진 교수팀이 개발해 '바이오코리아 2018'에서 첫 선을 보인 VR-바이오 피드백 시스템의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우울·불안·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는 4D 가상현실(VR) 시스템을 개발했다. 

성균관의대 전홍진 교수팀(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은 VR과 모션체어를 결합해 4D 방식을 구현한 가상현실 기반 'VR-바이오피드백 시스템'을 개발해 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18'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번 개발은 전 교수팀과 삼성전자, CJ 포디플렉스와 함께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연구재단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기존 VR 관련 콘텐츠는 주로 긴장을 유발하는 게임이나 단순히 영상을 즐기는 데 활용됐다면, 이번에 선보인 VR-바이오피드백 시스템은 의학적으로 긴장을 이완하고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 이르도록 실질적으로 돕는 데 중점을 뒀다. 

VR을 보면서 스스로 우울, 불안을 이완하는 데 쓰이는 긴장이완훈련을 할 수 있고, 모션 체어 연동방식의 4D 형태여서 몰입감도 높였다.  

특히 VR 활용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어지럼증도 전 교수팀이 지난 3년간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및 안과와 삼성전자 VR팀과 함께 어지럼증을 측정하고 줄일 수 있는 임상연구를 진행해 이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게 눈에 띈다. 

즉 VR이 주는 불편감을 최소화한 반면 장점을 극대화해 사용자의 우울, 불안,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 교수는 "향후 가상현실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우울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쪽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건강한 사람도 자신의 우울한 기분과 스트레스를 극복하는데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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