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암제에 글리벡 함께 사용

서울아산 이규형교수
10년 추적 관찰 결과

 완치율이 매우 낮아 죽음의 병이라 불리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완치율을 5배까지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백혈병 치료법이 개발됐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 이규형 교수는 기존 항암제(도너루비신, 빈크리스틴, 프레드니졸론)와 글리벡을 함께 사용하는 이른바 `항암 칵테일 요법`을 처음으로 개발, 이 병의 완치율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1995년부터 2001년까지 기존 항암제만을 투여한 18명의 환자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새로 개발한 치료 프로토콜을 시행한 20명의 환자그룹을 비교한 결과 새로운 치료방법의 완치율이 기존보다 5배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에만 사용되던 글리벡의 치료 효과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에서도 탁월한 치료효과가 있으며, 이번에 개발한 치료방법이 특정 염색체 (필라델피아 염색체 23번) 이상의 치료효과를 현저히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 말까지 필라델피아 염색체를 동반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기존 항암제 치료효과는 매우 미미했고, 골수이식을 시행해도 치료효과는 10% 미만으로 저조해 환자가 치료 도중 대부분 사망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치료 프로토콜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의 치료성적을 기존 대비 5배 이상 증가시킨데다 추가적인 부작용이 거의 없어 환자 만족도를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