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 1면의 지난 299 걸음

오늘 `메디칼업저버(MO)`가 지령 300호를 맞았습니다. 지난 2001년 "의료계 생존요건의 공급원 될 것"을 모토로 새로운 세기에 앞서 나가는 의학전문신문을 표방하고 세상에 나온지 4년여 만입니다.
 MO는 신문의 얼굴인 1면에서 기존의 전면광고를 과감히 내리고 기획기사로 구성, 전문언론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첫 기사는 국민의 건강을 최일선에서 돌보면서도 자신들의 건강은 소홀히 하는 `의사들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주독자인 `의사의 자기진단`의 접근으로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신문의 탄생과 맥을 같이해 불합리한 병원 신생아실의 제도적 모순과 수가를 집중적으로 다뤘으며, 온라인상에서 보여지는 뒤틀린 의사들의 모습과 부당청구·삭감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또한 세계 유수의 학회가 열린 미주와 유럽, 오세아니아주·일본·중국·싱가포르·베트남 등으로 취재영역을 넓혀 발로 뛰며 세계화 시대인 무한경쟁의 장에서 알아야 할 최신의 의료정보들을 폭 넓게 제공해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MO의 주장`을 통해 잘못된 의료정책, 부실한 의학교육, 의사와 국민간의 갈등, 의료질서를 흔드는 의료광고, 의사단체의 올바른 나아갈 길, 텅빈 신행정수도의 의료 플랜 등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이 가운데 신행정 수도에 의료 마스터플랜이 없다는 우리의 지적은 국내 언론 최초의 유일한 주장으로 정책당국자들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의료정책 분야에서는 혈액관리 문제, 돈못버는 전공과목 외면, 항암제 투여기준, 희귀질환 사각지대, 적자의 응급실, 진료권고안 시대, 재난응급, 의료계와 한의계문제, 민간의보시대, 제주의료특구 가능성, 의료 유비쿼터스 등을 다뤘습니다.
 이중 응급실·혈액·신의료기술 문제 등은 시의적절한 문제제기로 사회문제화 됐고 정책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현재 많은 부분이 개선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각종 설문조사 기획은 의사들의 건강, 회장직선제 여부, 직업 자부심 등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지난 7월의 창간 4주년 기념특집호에서는 30~40대 대졸이상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국민, 의사를 진단하다`를 기획보도, `국민의 의사 생각`을 통해 보건의료계는 물론 일반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본지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과 의료현실을 직시하여 국민의 건강증진과 올바른 보건의료문화를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의사들의 양질의 의료제공에 도움을 주는 알차고 수준높은 전문신문이 되기 위해 학술분야를 더욱 풍성하게 꾸려나갈 것 입니다. 독자여러분의 성원과 질책을 함께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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