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바제약, 아이백스 인수로 `1위` 탈환

최근 제네릭의약품 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불면서 과열경쟁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세계 최대규모의 제네릭업체중 하나인 `테바제약(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이 경쟁업체 `아이백스(Ivax)` 인수계획을 발표했다.
 테바제약은 이번 합병으로 연매출 70억달러 규모로 확장, 노바티스에게 빼앗겼던 세계최대 제네릭제약사의 왕좌를 1년여 만에 되찾게 됐다. 테바측은 합병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미국시장에만 300개의 제네릭 품목을 공급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마코브 테바제약 회장 겸 CEO는 수년전부터 합병을 계획해 왔다고 했으나, 분석가들 대부분은 노바티스의 헥살 인수로 인해 경쟁에서 밀린 테바제약이 M&A를 서두른 것으로 보고있다.
 마코브 회장 또한 "세계 제네릭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로 사업규모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전해 이번 합병의 속내를 내비쳤다.
 세계 제네릭의약품 시장은 각국 보건당국의 의료비용 절감노력과 다량의 브랜드약물 특허만료가 맞아 떨어지면서 성장세를 구가해 왔다.
 미국의 경우, 정부의 제네릭 확대정책으로 전체 처방약물중 제네릭 비중이 48%에 달하고 있다. 또한, 프라바콜·조코·지르텍 등 상당수의 블록버스터급 약물들이 2006~2009년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들 약물의 지난해 매출을 합산해 보면 500억달러로, 향후 제네릭시장의 성장가도를 예측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제네릭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한 노바티스는 지난 2월 독일 제네릭제약사 헥살과 헥살의 미국 자회사 에온의 인수를 발표, 테바를 제치고 51억달러 규모의 세계최대 제네릭제약사를 출범시켰다.
 분석가들은 노바티스가 불씨를 붙인 제네릭업계 M&A 붐에 테바가 동참하면서, 향후 또다른 M&A와 더불어 시장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매출 10억달러 규모로 노바티스와 테바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군소업체들이 전략적 제휴나 합병 등으로 몸집 불리기에 주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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