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부터…영업은 별도로
"의료정보업계 지각변동" 예고

 지난 4월 마로테크(대표 서정화)를 인수했던 솔본이 인피니트테크놀로지(대표 이선주)와의 합병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국내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업계 양대 산맥으로 불리던 마로테크와 인피니트간의 통합이 본격 추진된다.
 솔본은 최근 공시를 통해 마로테크 해산을 공식 선언했으며, 오는 10월 13일 마로테크 합병이사회 결의일을 인피니트와의 통합일로 한다고 밝혔다. 솔본측은 마로테크가 인피니트에 흡수 합병될 경우 마로테크는 해산돼 솔본 계열회사에서 분리될 것이라고 밝히고, 인피니트의 주식을 솔본이 갖게 되면 인피니트가 자사의 계열 회사로 추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마로테크와 인피니트는 최근 양사의 연구개발 부분을 우선적으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8월 1일 마로테크가 입주해 있는 비트빌에 인피니트의 사옥 이전이 완료된 후 국내 고객서비스 부분과 연구 개발 부분이 통합된다. 이와 관련 양측은 당분간 연구개발 부분과 고객서비스 부분의 업무 통합을 이루고, 별도의 법인을 유지 국내 영업은 기존과 동일하게 개별적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4월 솔본의 마로테크 인수로 양사의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련 업계의 분석이 3개월만에 현실화 됐으며, 향후 PACS를 비롯한 국내 의료정보 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인피니트가 통합 발표 이전 비트컴퓨터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마로테크는 이미 지난 10월 비트컴퓨터가 있는 사옥으로 이전, 눈에 보이지 않는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것을 이유로 꼽는다.
 업체 한 관계자는 2~3년새 국내 시장이 얼어 붙고 중소업체들이 문을 닫는 현상과 이번 통합은 맥을 같이 한다며, 국내 시장이 발전 가능성이 많음에도 제대로 된 수익 실현이 이뤄지지 않아 규모 있는 업체간 통합을 기반으로 한 해외진출이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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