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지단백 수치 높으면 진행 위험성 높아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송기호·안유배·고승현, 신장내과 김형욱 교수팀은 당뇨병성 신증의 진행을 조기에 예측하고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2002년까지 81명의 당뇨병성 신증 환자를 대상으로 2년간 이를 추적조사한 결과 lipoprotein(a)이라는 지(질)단백이 신장 기능 악화에 대한 독립적인 예측인자임을 밝혔다.
 이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병원 외래에서 간단한 혈액검사로 신장 합병증으로의 진행 위험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수팀은 이 연구에서 정상인의 Lp(a) 수치는 30㎎/dl 미만으로 보는데 신장기능이 악화된 당뇨병성 신증 환자의 경우 이 수치가 평균 60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1군은 Lp(a)수치가 30㎎/dl이하인 40명으로, 2군은 Lp(a)수치가 30㎎/dl 이상인 41명으로 나눠 2년간 추적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그결과 최초 및 추적 관찰기간에 두군간에 HbA1c 및 지질농도는 차이가 없었으나 1년과 2년 후의 혈청 크레아티닌(신장기능악화 표지자 - 1.2㎎/dl이하가 정상임)은 2군에서 유의하게 높았으며 특히 신증의 진행이 발생한 환자들의 Lp(a)는 62.9㎎/dl로 그렇지 않은 환자들의 Lp(a)가 33.5㎎/d에 비해 두 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요단백배설률, 혈압, HbA1c, 최초의 혈청 크레아틴 농도를 고려한 다중로짓회귀 분석에서도 Lp(a)는 신증의 진행에서 유의한 독립적인 예측인자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연구팀은 Lp(a)는 당뇨병성 신증이 동반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신기능 악화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확인됐다고 밝했다.
 송기호 교수는 "혈중 lipoprotein(a)이 높은 환자에서 당뇨병성 신증의 진행을 조기에 예측하고 적극적인 혈당 및 혈압 조절을 충실히 함으로써 신장이식이나 신장투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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