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포테리신-비`가 HIF 기능 마비시켜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 R&D 지원으로 전신성 진균(곰팡이) 감염 치료시 흔히 나타나는 빈혈의 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규명됐다.
 서울의대 약리학교실 저산소 연구팀(박종완 교수, 여은진 박사, 류지혜 박사과정)은 진균 치료제인 `암포테리신-비`가 저산소유도인자(HIF)의 기능을 마비시켜 감염 환자의 빈혈을 악화시킨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혔다.
 저산소유도인자는 조혈호르몬(EPO)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전사인자이며, 아스파라긴수산화효소(FIH)는 저산소유도인자의 기능을 억제하는 조절 단백질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암포테리신-비`가 아스파라긴 수산화효소와 저산소유도인자의 결합을 촉진함으로써 저산소유도인자의 전사기능을 억제하고, 조혈 호르몬 생성을 감소시켜 빈혈을 악화시킨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이러한 `암포테리신-비`의 부작용이 아스파라긴 수산화효소 억제제로 치료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너무나 많은 만성 질환자들이 빈혈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고, 근본적 처방 없이 빈혈을 방치한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랐다"며 "비단 약물 부작용뿐만 아니라, 만성 질환자의 빈혈 발생에도 저산소유도인자가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 인자를 항진시키는 것이 곧 빈혈의 근본적 치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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