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연구의사회, 비만제로행복더하기 사업 결과 논문 발표...정책적 지원 방안 과제로 남아
대한비만연구의사회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시행한 사회공헌사업 ‘비만제로행복더하기’ 사업이 비만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비만연구회는 26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22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에 발표됐다(Korean J Health Promot 2017;17(2):54-63).
이번 연구는 2014년 5월부터 2016년 5월까지 비만제로행복더하기 사업에 참여한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 중 총 24명이 3개월 이상 추적관찰했고, 6개월 동안 추적관찰된 환자는 21명이었다.
이들은 최저생계비 200% 이하의 18세 이상부터 65세 미만의 저소득층 환자 중 체질량지수(BMI) 27kg/㎡ 이상인 환자였고, 여자가 19명(90.5%)이었다.
연구진은 의사 회원들에게 소외계층 무료 비만치료 사업을 안내하고 자발적으로 신청을 받아 환자와 1:1 비만 주치의로 연결하고 6개월 동안 식이, 운동요법을 비롯한 상담치료와 약물치료를 함께 진행했다.
또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를 위한 혈액검사와 설문지는 베이스라인, 3개월시점, 6개월시점에 시행했다. 추적관찰 3개월 시점에서 체중은 베이스라인 대비 약 10kg, 6개월 시점에서는 15.6kg 감소했다.
BMI 지수는 3개월 시점 3.7kg/㎡, 6개월 시점 5.7kg/㎡ 감소했고, 허리둘레는 각각 8.1cm, 12.2cm 줄었다.
총 콜레스테롤은 3개월 시점 14.3mg/dL,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LDL-C)은 11.2mg/dL 감소했다. 다만, 6개월 시점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이외에도 절제섭식척도, 정서적섭식척도, 외부적섭식척도 모두 호전됐다.
연구진은 “저소득층 비만 환자들에게 적절한 비만치료는 체중감량 뿐 아니라 우울감과 섭식 패턴에 영향을 줄 만큼 효과적이었다”며 “결과적으로 향후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의 한계도 인정했다. 연구진은 “적극적 치료가 요구되고 이를 사회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만연구의사회도 저소득층을 위한 비만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에 연구의 의의를 뒀다.
의사회 김민정 회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적으로 큰 가치가 있지는 않다”면서도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인 저속득층에 사회공헌 차원의 비만 치료가 의미가 있고, 이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피력했다.
김 회장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정책적 지원 등 풀어나가야 할 방향은 좀 더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며 “의사회 차원에서도 내부적으로 장기적인 계획 마련을 위해 중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게 맞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 방안은 서로 간 많은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