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연구활동 부족"...푸링세미·엔드볼 시술 결과 발표 예정
'비만=질병' 캠페인 전개 계획...비만 치료로 당뇨 완치 기대

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은 24일 열린 2019년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임상적 근거 창출을 위한 연구활동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연구'를 기치로 내세운 대한비만연구의사회가 올해도 개원가 중심 임상연구 결과를 내놓는다. 

비만연구의사회는 2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9년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도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만연구의사회는 2017년 비만제로행복더하기 사업 결과를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에 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다(Korean J Health Promot 2017;17(2):54-63). 

연구에서는 회원들에게 소외계층 무료 비만치료 사업을 안내하고 자발적으로 신청을 받아 환자와 일대일 비만 주치의로 연결하고 6개월 간 식이, 운동요법을 비롯한 상담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했다. 

그 결과 3개월 시점에서는 베이스라인 대비 체중이 약 10kg 감소했고, 6개월 시점에서는 15.6kg 줄었다.

BMI 지수는 3개월 시점 3.7kg/㎡, 6개월 시점 5.7kg/㎡ 감소했고, 허리둘레는 각각 8.1cm, 12.2cm 줄었다. 

이에 더해 비만연구의사회는 올해 비만약물 푸링세미(펜디메트라진타르타르산염) 관찰연구와 위풍선삽입술(엔드볼) 시술 결과에 따른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푸링세미 관련 연구는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Phendimetrazine 투여 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다기관, 단일군, 비중재, 전향적 관찰연구 방식이다. 

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이 연구조정자로 참여하며, 용인미하나의원 외 국내 기관 11개 기관에서 진행됐다. 

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은 "이번 연구는 개원가에서 임상연구에 대한 니즈가 있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우리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조만간 논문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위내풍선삽입술(엔드볼) 관련 연구 결과도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비만연구의사회는 종근당과 함께 저소득층 고도비만환자 치료지원 사업인 비만제로행복더하기사업의 일환으로 엔드볼 무료 시술을 지원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비만은 대학병원보다 개원가에서 더 많은 진료가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임상근거 축적을 위한 연구활동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근거중심에 따라 비만을 치료해야 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비만과 관련된 임상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만=질병...캠페인도 진행"

아울러 비만연구의사회는 '비만은 질병'이라는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비만 환자가 당뇨 질병을 앓게되는 연결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다. 

김 회장은 "다이어트 열풍이 우리나라에서 불고 있지만, 주도권은 헬스장 등 비의료인이 갖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며 "국민들이 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날 학술대회에서도 비만 총론 세션을 통해 비만을 제대로 정의하는 시간을 가졌고, '비만을 멈춰 당뇨를 완치하자'는 타이틀의 강의로 비만은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라는 점을 회원들에게 강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비만은 치료해야 할 질병이고, 그 치료는 의료인에게 맡겨야 한다"며 "조만간 비만은 질환이자 질병이라는 대국민 캠페인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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