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연구의사회, 추계 학술대회서 ‘비만환자 1:1 주치의 맺기’ 결과 발표…비만치료 급여화 강조

개원가 주도의 비만치료 사회공헌사업이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면서 비만치료에 대한 급여화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 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

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은 25일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특히 이날 비만연구의사회는 지난 2013년 소외계층 비만환자 의료지원 사회공헌사업인 ‘비만제로 행복더하기’를 통해 진행된 소외계층 비만환자 일대일 주치의 맺기 사업의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의사회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 참여한 21명의 비만 환자들은 체중, BMI, 복부둘레 감소 효과를 입증했고, 우울증 지수 및 지질개선 효과도 가져왔다. 

자세히 살펴보면, 비만 치료를 시작한 뒤 14주 후 평균 체중은 26.6kg 감소했고, BMI는 25kg/㎡, 복부둘레 8.46cm 줄었다. 

22주 후에는 평균 체중, BMI, 복부둘레가 각각 29.7kg, 30.5kg/㎡, 12.38cm 감소했다. 

아울러 콜레스테롤은 비만치료 시작 후 3개월, 6개월 시점에 각각 17.12mg/dl, 22.8mg/dl 감소했고, HDL은 각각 4.06mg/dl, 0.7mg/dl, LDL 수치도 각각 13.5mg/dl, 20.7mg/dl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한 의사회 안상준 정책이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환자들의 건강상태가 눈에 띄게 달라진 결과를 보며 좋은 뜻을 함께 한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면서 “김민정 회장이 실제 비만진료를 하면서 시작된 이번 사회공헌사업이 국민들에게 비만이 질병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회공헌사업이 소정의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면서 의사회는 비만치료의 보험급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회장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사업의 지속성을 갖고 꾸준히 추진한 결과 작게나마 의미 있는 결과를 얻게 됐다”며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 비만퇴치와 관련된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엄청난 만큼 예방도 중요하지만, 비만 환자들이 찾게 될 병원 문턱을 낮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홍보와 함께 정부가 저소득층 환자만이라도 우선적으로 건강보험 급여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비만연구의사회는 올해 소외계층 비만환자 1:1 주치의 맺기 사업을 2차 사업으로 이어가는 한편, 고도비만환자 수술치료도 지원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1차 캠페인과 동일하게 2차 캠페인을 시행할 예정”이라이며 “2차 사업에서는 지난 사업에서 미흡한 점으로 꼽혔던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보완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의사회는 연 1회 고도비만환자를 선정, 위 내 풍선삽입술 또는 베리아트릭 수술을 무료로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비만연구의사회가 개최한 제20회 추계학술대회에는 약 600여명이 참석하며 열기를 더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비만과 체형학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하고 심도 있는 강의가 준비됐고, 특히 소규모로 진행된 비만 워크숍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는 지방흡입주사를 동영상으로 준비하면서 일찌감치 정원이 마감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내일 당장 진료에 적용할 수 있는 강의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회원들 스스로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학술대회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 의사로써 책임을 다하고자 사회공헌사업에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