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민 회
이미지 전략가
이미지21 대표
이미지 리더십 저자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며 `CGV`에 가서 영화를 보는 우리는 브랜드 시대를 살고 있다.
 먹고 입고 쓰는 것은 물론 주거공간과 취미활동, 심지어 병원까지 브랜드가 선호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구매함으로써 일종의 품질보증을 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개원 병의원의 경우에는 마케팅의 반 이상을 병원장의 인지도 좀 더 확실히 병원장의 퍼스널 브랜드에 의존하고 있다.
 퍼스널 브랜드란 말 그대로 이름 석자가 본연의 식별 기능 외에 재산적 가치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한 마디로 `아 그 사람!`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이름에 대한 확고한 신뢰다.
 의료행위가 본질적으로 의료인에게 90% 이상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병원장의 퍼스널브랜드는 곧 병원에 대한 최고의 홍보방안이자 마케팅 도구인 셈이다.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에는 감안해야 할 몇 가지 법칙이 있다.
 첫째는 핵심가치에 집중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스타급 의사들이 여럿 탄생했다.
 그들 대부분은 처음에 전문인으로 출연했지만 지금은 방송인인지 의료인인지 모호한 정체성을 보이고 있다. 얼굴을 알리는 일에는 효과적일지 모르나 전문인으로서 브랜드 구축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
 둘째는 선두주자로서의 리더십이 발휘되어야 한다. 퍼스널 브랜드는 제품과는 달리 전문분야의 일인자로 인식되면서 확립되고 확산되기 때문에 꾸준한 노력과 시간이 요구된다. 진료나 치료, 혹은 경영에 있어 새로운 시도와 방법의 도입 등이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데이터를 기록하고 남기는 일이 필요하다.
 가시적인 효과 또한 감안해야 한다. 마치 나이키나 코카콜라처럼 누구나 해당분야에서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을 때까지 반복적이며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매체에 전문가로 소개되는 일은 잦아질수록 그 분야에 있어 최고로 인정 받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능력을 확신하게 만들어 준다.
 마지막으로 퍼스널 브랜드는 자연스럽고 선의에 의해 형성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개인이 가진 품성이나 사생활, 가치관이 구축하고자 하는 브랜드와 일치해야 하며 경력이 축적되는 기간 동안의 업적과 성과들이 알려짐으로써 자연스럽게 획득되는 것이 마땅하다.
 그렇다면 의료인으로써 퍼스널브랜드를 구축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개인이 가진 장점과 인적 네트워크, 지적 자산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쓰기로 출발해 볼 것을 권한다.
 글쓰기는 취재 대상 혹은 패널 대상자 또는 칼럼 기고자 후보로 매스컴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다. 대개의 경우 글을 쓰는 일에는 재능이 필요하다고 여기겠지만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설명과 이해를 목적으로 기술하는 글은 노력과 훈련에 의해 얼마든지 향상 될 수 있으므로 미리부터 재능을 문제 삼아 망설이지 않았으면 한다.
 의사로서 퍼스널 브랜드 도움이 되는 글쓰기로는 다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전문지식에 관련된 내용으로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는 시술법이나 치료법 혹은 질병에 관한 주제를 의료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는 설명문이다.
 전문용어에 대한 친절한 풀이와 더불어 가능한 사례를 들면 한층 재미있어 진다.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소식지나 병원의 홈페이지 등에 실어 독자들의 반응을 살펴 볼 수도 있고 저서의 초고로도 활용할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칼럼 형태의 글이다. 의사로서 생활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나 의료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세상의 현상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는 글로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부담 없이 쓸 수 있다. 지역신문이나 의료관련지 외에 최근에는 일간지에서도 자발적인 기고를 환영하기 때문에 기회도 넓은 편이다. 일단 필력을 인정 받으면 사보나 전문지 등의 원고청탁을 받을 수도 있다.
 의료인에게 퍼스널 브랜드 구축은 마케팅적인 측면 외에도 전문가로서의 가치와 깊이를 더 해갈 수 있도록 돕는 일련의 훈련과정으로서 이점을 갖는다. 당신의 분야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전문가가 되라. 성실한 하루하루가 미래의 굳건한 퍼스널브랜드를 쌓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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