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재개통 치료 효능 입증한 연구 발표 이후 치료율 15% 이상↑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혈관 재개통 치료(Endovascular Therapy, EVT)가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연이어 발표된 후 치료 실적도 그만큼 증가했을까?

 

캐나다 캘거리 대학 Eric E. Smith 교수팀은 이 같은 물음에 "임상 결과가 발표된 2014년 이후 치료 실적이 15%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Circulation. 2017; CIRCULATIONAHA.031097).

혈관 재개통 치료는 약물을 투여해 혈관 내 혈전을 녹이는 혈전 용해술과 기구를 이용해 동맥 내로 접근해 혈전을 제거하는 동맥 내 혈관 제거술로 나뉜다.

뇌혈관에 발생한 색전이나 혈전으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한 뇌 조직은 죽게 되므로 빨리 혈관을 재개통해 뇌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헤파린이나 와파린은 이미 생성된 혈전을 녹일 수 없지만, 혈전 용해제는 이미 생성된 혈전도 녹일 수 있다.

대표적인 약물로 티피에이(t-PA)가 사용되며, 이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에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혈전 용해제는 증상이 나타난 후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사용할수록 혈전을 녹이는 효과가 크고 생존율도 향상된다.

연구팀은 2003년 4월부터 2016년 3월까지 2222개 병원에 입원한 243만 7975명의 허혈성 뇌졸중 환자 진료기록을 수집해, 주요 임상시험 결과 발표 이전과 이후 EVT 대상 환자들에서 시행된 EVT를 비교·분석했다.

EVT 대상 환자는 마지막으로 정상이 확인됐던 시점으로부터 병원 도착까지 4.5시간 이내 지나고 NIH 뇌졸중 평가도구 점수가 6점 이상인 환자로 설정했다.

분석결과 EVT 빈도는 2015년 1월 이전부터 서서히 늘었다가, 2015년 1월부터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2016년 3분기의 경우 EVT가 모든 병원에 내원하는 뇌경색 환자 3.3%에서 시행됐는데, 이는 뇌졸중 이후 경과 시간 및 중증도를 고려한 잠재적 EVT 대상 환자의 15.1%였다.

2016년 3분기 시점에서 EVT 시행 가능한 병원에서는 모든 뇌경색 환자의 7.5%가 EVT를 받았고, 잠재적 EVT 대상 환자의 27.3%가 치료를 받았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EVT 시행 가능 병원에서의 치료 건수 역시 2배 가까이 늘었다. 결과에 따르면 4개의 분기 기간 동안 EVT 시행 가능 병원에서 연간 EVT 시행 건은 37.6계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주요 임상 결과가 발표 이후 EVT가 빠르게 증가했지만, 아직 더 많은 환자가 혈관 재개통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뇌졸중 환자가 EVT 시행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뇌졸중 치료 시스템을 개선하는 노력 등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