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T 2017] 2년연구결과… TAVI 가 SAVR 보다 비용 수 천만원 더 절감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 수술 적응증 확대를 두고 국내 심장학계와 흉부학계 의견이 좀처럼 모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TAVI가 수술적대동맥판막치환술(surgical aortic valve replacement, SAVR) 보다 비용대비 효과 면에서 더 낫다는 새로운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 ⓒTCT2017

미국 세인트 루크 심장재단 David J. Cohen 교수는 10월 31일(현지시각) 미국 덴버에서 열린 TCT 2017(미국관상동맥중재술학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Cohen  교수에 따르면 PARTNER 2A 및 SAPIEN 3 연구결과를 검토한 결과 토대로 TAVI가 SAVR 대비 비용을 수 천만 달러 절감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두 연구는 수술 중간 위험군에 속하는 대동맥 협착증을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TAVI와 SAVR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다.

총 2년 부담액 보니…SAVR가 TAVI보다 약 1만달러 더 부담

연구팀은 먼저 PARTNER 2A 연구에 참여한 중증 대동맥협착증을 동반한 환자를 TAVI군(994명) SAVR군(944명)으로 분류해 비용대비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환자들이 부담한 시술비용은 각각 △TAVI 6만 1433달러(한화 약 6900만 원) △SAVR는 5만 8545달러(약 6500만 원)로 TAVI 비용이 2888달러(약 322만 원)더 많았다.

하지만 2년 후 환자들의 부담액에 변화가 생겼다. 대상군이 시술 후 추가로 부담한 비용이 SAVR군에서 더 상승했기 때문이다. SAVR군은 5만 5587달러(약 6200만 원) TAVI군이 4만 6284달러(약 5000만 원), SAVR군이 9304달러(약 1000만 원) 더 소비한 것(P<0.001).

2년간 환자들이 치료 후 부담한 총 치료금액에서도 SAVR가 6416달러(약 716만 원) 앞섰다. TAVI군이 2년간 총 10만 7716 달러(약 1억 원)를 부담했고, SAVR군은 총 11만 4132 달러(약 1억 2000만 원)를 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SAPIEN 3 연구결과에 의한 비용대비 효과 분석결과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첫 입원비용부터 △TAVI군 5만 4256달러(약 6000만 원) △SAVR군은 5만 8410달러(약 6500만 원)로 SAVR를 시행한 환자에서 4155달러(약 460만 원) 더 부담했다.

1년 후에도 △SAVR 군이 9만 6489달러(약 1억 700만 원) △TAVI군이 8만 977달러(약 9000만 원)로 SAVR군에서 1만 5511달러(약 1731만 원) 더 지출했다(P<0.001).

Cohen 교수는 "현재 TAVI가 SAVR 보다 비용이 비싼만큼 중등도 환자에서 적극적으로 권장하기에는 부담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2년 데이터만 봐도, TAVI를 시행받은 환자에서 확실히 비용을 9000 달러 가까이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적응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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