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T 2017] DAPT 치료군 또는 NOAC 치료군보다 1년 사망 위험 높아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을 받은 환자는 와파린을 복용하면 위험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메드스타 워싱턴병원 M. Chadi Alraies 박사팀이 TAVI를 받은 환자들의 예후를 치료약제에 따라 비교한 결과, 와파린을 복용한 환자들은 이중항혈소판요법(DAPT) 또는 비-비타민K 길항제(NOAC)로 치료받은 이들보다 1년 사망 위험이 높았다.

현재 가이드라인에서는 TAVI 후 색전증을 예방하기 위해 DAPT 또는 단일 항혈소판제, 와파린 치료를 권고하고 있지만, 최적 치료전략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2007~2016년에 TAVI를 받은 환자들의 처방 데이터를 바탕으로 치료 약제에 따른 예후를 분석했다. 

연구에는 심방세동 또는 심방조동 환자를 제외한 총 462명이 포함됐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82세였고 남성이 47%를 차지했다.

퇴원 당시 치료약제는 DAPT가 68%(314명)로 가장 많았고(DAPT 치료군), 와파린이 6%(26명)(와파린 치료군), NOAC이 3%(16명)(NOAC 치료군)였다. 23%(106명)는 이러한 치료를 받지 않았다.

30일 및 1년간 예후를 비교한 결과, 뇌졸중 발생률은 치료에 따라 차이가 없었고(P=0.15), 주요 또는 비주요 출혈 발생률도 세 군간 유사했다(각각 P=0.086; P=0.36).

그러나 1년 사망 위험은 와파린 치료군이 DAPT 치료군 또는 NOAC 치료군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0.013).

구체적으로 와파린 치료군의 1년 사망 위험은 DAPT 치료군보다 3.11배 높았다(HR 3.11; 95% CI 1.37~7.05). 

NOAC 치료군과 비교했을 때 DAPT 치료군의 1년 사망 위험은 34% 낮았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지 않았다(HR 0.66; 95% CI 0.09~4.83). 즉 DAPT 치료군과 NOAC 치료군의 1년 사망 위험은 비슷했던 것이다. 

Alraies 박사는 "비심방세동 환자가 TAVI 후 와파린을 복용할 경우 다른 치료보다 1년 동안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았다"면서 "TAVI 후 치료약제는 항혈소판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결과는 미국관상동맥중재술학회 연례학술대회(TCT 2017)에서 발표됐고 동시에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10월 31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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