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2017] 브라질 연구팀 "단기적으로는 예후 나빠…1년 후에는 90대 미만과 예후 비슷"

대동맥 협착증을 앓고 있는 90대 초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TAVI)의 유용성을 분석한 결과가 28일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17) 포스터 세션에서 발표됐다.

최종 결과에 따르면, TAVI를 받은 90대 환자군은 90대 미만 환자군보다 단기간 예후는 좋지 않았지만 1년째 예후는 비슷했다.

연구를 주도한 브라질 이스라엘리타 앨버트 아인슈타인 병원 Adriano Caixeta 박사는 "현재 TAVI는 대동맥 협착증 고령 환자를 치료하는 표준 치료전략으로 자리 잡았다"며 "하지만 대부분 임상연구는 정해진 기준에 맞춰 환자를 모집하기 때문에 90대 이상의 초고위험군 환자에게도 TAVI가 안전하고 유용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팀은 초고령인 90대 환자에게도 TAVI가 효과적이고 안전한지를 분석하기 위한 장기간 추적관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2008년 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TAVI를 받은 대동맥 협착증 환자 총 819명이 포함됐다. 이 중 90대 미만 환자가 735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90대는 84명(10.2%)이었다. 평균 나이는 90대 환자군이 92.4세로 90대 미만 환자군의 80.1세보다 약 12세 더 많았다.

이들을 대상으로 TAVI 후 30일째, 1년째, 2년째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 및 뇌졸중, 심근경색 발생률 등을 분석했다.

먼저 TAVI 후 30일째 평가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90대 환자군이 15.6%로, 8.4%였던 90대 미만 환자군보다 사망률이 더 높았다(P=0.04).

하지만 1년째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90대 환자군과 90대 미만 환자군에서 각각 20.9%와 21.8%로 대등했다. 아울러 30일째 및 1년째 평가한 뇌졸중, 심근경색, 출혈 발생률은 두 군간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TAVI 후 2년째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90대 환자군에서 더 높았는데, 이들의 기대수명이 90대 미만 환자군보다 짧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Caixeta 박사는 "관찰연구 결과 TAVI를 받은 90대 환자들의 예후는 단기간에는 좋지 않았지만 1년째에는 90대 미만 환자군과 비슷했다"면서 "TAVI가 초고령인 대동맥 판막증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본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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