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발생률 보여 치료군별로는 13.4%, vs 3.6%

심장의 판막엽(leaflet)에 생기는 잠재성 또는 무증상 혈전증(Subclinical leaflet thrombosis)이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R)에서 많이 생길까 아니면 수술적대동맥판막치환술(SAVR)에서 더 많이 발생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결과는 TAVR이 판막 혈전증이 더 많이 발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RESOLVE 연구(미국 )와 SAVORY 등록 연구(덴마크)에 등록된 890 명의 환자의 CT 스캔 및 기타 건강 기록을 분석한 결론으로 19일 ACC에서 발표됐다.

환자 특성을 보면 TAVR 치료를 받은 환자는 752명이었고, SAVR 치료를 받은 환자는 138명이었다. 치료 받기까지 걸린 시간(중간값)은 각각 58일과 162일 이었다.

통합 분석 결과, 대동맥 판막치환술을 받은 환자 중 11.9%는 판막엽 주변에 판막의 움직임을 방해(Reduced leaflet motion, (판막 움직임 50% 이상 감소로 정의)하는 무증상 혈전이 발생했다. 치료군별로는 TAVR이 13.4%, SAVR이 3.6%로 두 군간 통계적인 차이도 나타났다(P=0.001).

▲ 치료군에 따른 잠재적 판막엽 혈전증 발생률

또한 판막엽 평균 두께 또한 TAVR군과 SAVR군 각각 1.85±0.77mm와 5.01±1.81 mm로 차이가 나타났고(P=0.0004), 판막엽 운동 감소율도 각각 56.9%±6.5%와 71.0%±13.8%로 나타나면서(P=0.004), 결과적으로 SAVR에서의 잇점이 더 많았다.

약제별 측면에서 보면, 항응고요법이 단일 항혈소판요법 또는 이중항혈소판요법(DAPT)보다 혈전증이 월등이 낮았다. 항응고요법,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NOAC), 와파린 투여환자에서의 판막염 운동 감소 발생률은 각각 3.6%, 2.8%, 4.3%로 나타난 반면, DAPT와 단일 항혈소판 요법은 각각 14.9%와 15.6%로 약 5배 가량 높게 발생했다.

▲ 치료 약제별 판막혈전증 발생률 비교

이로서 무증상 판막 혈전증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약제는 NOAC이라는 점도 증명됐다. NOAC은 와파린을 제외한 모든 치료와 비교해 유의한 혈전 발생률을 낮췄다.

이러한 차이점은 뇌졸중 발생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판막엽 운동을 가진 환자군에서의 뇌졸중/일과성허혈발작 발생률은 100환자-년당 2.36인 반면에 판막엽 운동 감소를 보인 환자군에서는 7.85로, 통계적으로 환산하면 3.27배 넘게 발생했다. 또 일과성 허혈발작 발생률도 7배 더 많이 발생했다. 다만 모든 뇌졸중으로 범위를 넓히면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주요 연구자인 세더스-시나이 심장연구소(Cedars-Sinai Heart Institute)의 Raj R. Makkar 박사는 "흉부심장 초음파는 무증상 판막엽 혈전증 발생을 놓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반면 CT를 활용하면 확실한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혈전증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중 항혈소판 요법은 잠재적 혈전증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없었지만 항응고요법은 효과가 가장 강력했다"면서 "다만 일상적인 항응고요법을 사용해야하는 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많은 연구진들은 이번에 나온 연구가 관찰연구라는 한계는 있었지만 지금까지 대동맥판 막 치환술후 판막 운동 감소의 잠재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혈전증 연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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