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늘푸른재단 병원 회생계획안 최종 인가...정상화 작업 속도

 

보바스기념병원이 결국 호텔롯데 품에 안겼다. 

서울회생법원 제14부는 늘푸른의료재단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21일 최종 인가했다.

회생계획안에 따라 늘푸른의료재단은 호텔롯데로부터 향후 5년간 29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무상출연 및 대여받아 병원을 정상화해 나갈 계획이다.

자금 출연 및 대여의 조건으로 호텔롯데는 늘푸른의료재단 이사회 구성권을 얻게 된다. 소유권을 넘겨받지 않았을 뿐 사실상 호텔롯데가 재단 이사회를 통해, 병원 운영의 실질적인 권한을 갖게 되는 셈이다.

보바스기념병원은 지난 2002년 성남시에 개원한 재활요양병원으로, 한 때 90%대의 병상가동률과 연간 40억원의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정도로 승승장구했으나, 무리한 부동산 투자와 중국 진출 추진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게 됐다.

결국 재단이 지난해 9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인수작업이 본격화됐지만, 대형자본의 병원산업 진출이 의료영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논란이 일면서 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이날 결정으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호텔롯데는 곧바로 병원 정상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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