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모병원 수면센터 국내 첫 도입

▲ 국제성모병원 수면센터가 도입한 국내 첫 무선 수면다원화 검사 장비,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가톨릭관동의대 국제성모병원이 무선 수면다원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차별화에 나선다.

이번에 도입한 무선 수면평가장치는 미국수면의학회(AASM)에서 인정한 제품으로, 수면 중 발생하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기면증 등 수면장애를 평가할 수 있다.

특히 블루투스를 이용해 데이터를 직접 전송하는 무선 시스템으로 그동안 검사 시 불편했던 선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현재 수면다원화 검사의 질을 떨어뜨리는 부분은 본체와 연결하는 수많은 전선이다. 수면 중 화장실에 가야할 경우 본체 연결선을 일부 떼어내야 하고, 장비가 크다보니 과도한 뒤척임이 발생하면 장비가 분리되는 문제도 발생했다.

이렇다보니 제대로된 수면검사를 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반면 무선 수면검사 장비는 본체와의 연결선이 없을 뿐더러 환자에 설치하는 장비도 대폭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행동이 자유롭고, 환자에게 부담도 적다.

수면센터 김혜윤 교수(국제성모병원 신경과)는 “기존의 수면검사의 한계는 선이 매우 굵고, 수면 중 베기는 현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수면상태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지 논란이 있었다”면서 “반면 무선 검사는 장비가 작아지고 선도 얇기 때문에 한층 더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기존의 장비의 한계가 신생아나 어린아이에 적용하기 힘든 반면 새로운 무선 장비는 가능하다”며 “기존 장비와 비교를 통해 임상적으로 더 유용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학제 협진체계도 구축했다. 환자가 방문하면 신경과, 이비인후과,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호흡기내과, 소아청소년과 등 6개 임상진료팀이 협진해 어떤 방향으로 치료가 이뤄질 지 결정한다.

▲ 무선 수면다원화 기기를 통해 검사하는 모습

여기에 미국수면기사 자격을 획득한 수면기사가 24시간 환자를 관찰한다. 그 외에도 검사한 데이터를 어려운 의학적 용어가 아닌 환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한글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 교수는 “수면질환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무선 시스템을 이용한 정확한 진단은 임상적으로 매우 유용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국제성모병원 김영인 병원장은 “수면은 전 생애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영역이지만 수면건강에 대한 관심은 못 미치고 있다”며 “앞으로 수면센터가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전초기지로 운영되는 것은 물론, 국내 수면의학발전에도 공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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