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조영제 안전관리 심포지엄’서 윤순호 교수 소개

조영제 중증 부작용을 대처하기 위한 필수약물인 벤토린을 구비하고 있는 병원이 10곳 중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윤순호 교수는 15일 서울대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등 3개 단체가 주최한 ‘2017 조영제 안전관리 심포지엄’에서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국내 수련병원을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조영제 부작용 위험인자를 파악하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 전 동의서 이행률은 100%로 비교적 잘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영제 검사 전 신기능 검사율은 94.8%로, 이중 평가 도구로 eGFR(사구체여과율) 수치를 판독하는 기관이 60%로, 나머지는 크레아티닌 수치 및 eGFR등 다양하게 평가하고 있었다.

메트포르민 복용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기관은 98.2%로 조사됐다. 그러나 신기능 검사와 무관하게 중단하는 비율이 57.1%에 달했고, 검사도구로 eGFR를 활용하고 있는 기관은 19.6%였다. 검사전 복용중간 기간도 매우 다양했으며, 검사 후 2일간 중단하는 기관이 46%로 가장 높았다.

조영제 검사 전 금식하는 비율은 98.3%로 조사됐다. 외국의 경우 음식 종류와 기간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반면에 국내 병원들은 이러한 기준을 따지지 않고 대체로 금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영제 부작용 발생시 대처할 수 있는 응급의약품 구비율은 외국 대비 낮았다.

아낙필락시스 발생시 우선적으로 투여해야할 필수 의약품인 에피네프린과 기관삽관 키트의 구비율은 87.7%였으며, 스테로이드와 제세동기 구비율도 각각 78.9%와 73.7%로 타났다.

특히 속효성 기관기 확장제인 벤토린의 구비율은 38.6%에 불과했다. 그 외에 당직시간 의료진 동반 비율도 63.8%였다.

원내 조영제 관리 시스템 및 부작용 응급 프로토콜은 모든 병원이 갖고 있었지만, 세부항목중 약품 처치와 지연반응 대응을 갖춘병원은 86.4%와 62.7%에 불과했다.

조영제 부작용 기왕력 환자의 전처치 프로토콜을 보유율은 91.5%였고, 그 내용으로 피부검사를 하고 있는 비율은 17.0%, 조영제 교체율은 58.8%였다. 클로로페니라민과 같은 항히스티민제와 스테로이드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는 79.3%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이번 조사는 조영제 사용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별 조영제 안전관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파악된 바 없었다"며 "이를 위해 24개 문항의 설문지를 통해 해외현황과 비교했다는 점에서 참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응급약물구비 등 일부 내용은 해외사례와 비교하면 부족한 상황”이라며 “중증 조영제 부작용은 매우 드물지만 만일에 발생할 사고를 대처하기 위한 안전관리 차원에서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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