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촉행사로 그쳐선…역할 걸맞는 활동 아쉬움

각 의사단체 및 학회, 병원 등에서 연예인을 비롯한 사회적 저명인사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지만 대부분 일회성에 그쳐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다.
 이는 홍보대사 임명시 홍보대사로서 어떻게 활동한다든가 아니면 주어진 역할에 대한 구체적 논의없이 협찬 성격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홍보대사 위촉 후 특별한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자 생색내기에 불과한 이벤트성보다 실제로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 찾기에 나서야 한다는 `홍보대사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의사단체의 한 공보이사는 룕홍보대사 위촉시 목적 및 역할 등과 부합되는 대상을 선정하고 구체적인 플랜을 갖춰야 한다룖고 말하고 최근 남발되는 홍보대사가 기관의 위상을 확보하는데 얼마만큼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특히 활용도를 따져 위촉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미 위촉한 홍보대사에 대해서는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철저한 기획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인으로 인정받고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들을 통해 해당 단체의 이미지를 확실히 구축하고 인식도를 제고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삼기 위한 것.
 또 연예인 등의 입장에서는 `○○홍보 대사`라는 타이틀이 인기를 나타내는 하나의 잣대로 자리잡으면서 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이유로 의료계 나아가 사회 전체적으로 홍보대사 위촉은 이제 유행이 되다시피했다.
 특히 의사 단체나 의료 관련 학회 등의 홍보대사는 의료라는 특성이 갖는 공적 개념으로 인해 다른 영역보다는 위촉이 용이한 편이다.
 의료계의 홍보대사 위촉은 해당자가 메디컬 드라마 등에 출연했을 경우 이의 배경이 되는 병원에서 이들을 홍보 대사로 위촉하거나 본인이나 가족 중 특정 질병으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을시 관련 학회 등의 홍보 대사로 위촉하는 추세인데 이는 홍보대사를 적절히 활용해 특별한 댓가를 지불하지 않고도 의사와 의료계의 대국민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의사 단체의 또다른 공보이사도 "홍보대사 위촉은 병원이나 의사단체 등이 국민과의 거리감을 해소하고 친근감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한 연결고리로 삼기 위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비용 부담 등으로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홍보대사를 활용해 이미지향상 효과를 얻으려면 지속적인 활동이 중요하므로 꾸준한 이벤트 사업 전개와 이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이 심도 있게 토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홍보대사 위촉이 목적보다는 단체 임원진 등과의 친분관계로 이뤄져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의료계 관련 단체의 홍보대사 위촉 사례는 조성모-대한암학회, 고두심·박순천-제주대병원, 윤다훈·변진섭-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이상용·이만기-대한고혈압학회, 백남봉-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김호진·김지호 가족-서울대병원, 앙드레김-국제백신연구소, 김용만-한국혈액암협회, 황선홍·이왕표-천식 및 알레르기예방운동본부·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 이지선-한강성심병원 화상환자후원회, 이무송·노사연 부부-원자력의학원, 박정수-보라매병원, 배두나·강동원-분당서울대병원, 김세환·한영애· 김미화·박상원 등 -세브란스병원, 이운재-대한간학회, 금나나-고대안암병원, 윤선아-재활의학회, 진양혜·손범수 부부-대한신경정신과개원의협의회, 박수홍-대한의사협회, 노주현-서울시의사회, 이민숙-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 김태곤-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등이다.
 이외에도 많은 의료관련 단체에서 홍보대사를 위촉하고 있다.
 이같은 의사관련단체의 홍보대사가 말 뿐이 아닌 진정한 의료계의 `홍보도우미`로 거듭나 국민건강의 친근한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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