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과 서울시 양천구청이 전국 최초로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한다. 

이화의료원은 최근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000만원 상당의 미세먼지 신호등 기부 약정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례는 최근 들어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양천구청 차원에서 미세먼지 대응 방안으로 마련됐으며, 이화의료원이 적극 호응해 기부키로 하면서 구체화됐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최초의 민-관 협력 사업이라는 점에 눈길을 끌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양천공원 입구에 설치될 예정인 미세먼지 신호등은 설치 지점에서 가까운 도시 대기 측정망의 측정 결과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미세먼지 농도를 정보나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파랑(좋음), 녹색(보통), 노랑색(나쁨), 적색(매우 나쁨) 등의 색깔로 표시된다. 

또 이번 약정식을 시작으로 양 기관은 향후 이대목동병원의 미세먼지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기후변화 대응 거버넌스를 구성해 심포지엄, 세미나, 건강교실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화의료원 심봉석 원장은 “양천구에 위치한 대학병원으로서 지역 주민들이 미세먼지 농도를 눈으로 쉽게 인지하고 마스크 착용이나 외출 자제 등 미세먼지 대응 방안을 적극 실천해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양천구청과 함께 민·관 기후변화 대응 거버넌스를 구성, 미세먼지와 같은 기후변화로 인한 지역 주민의 건강 문제 해결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