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이상 복용한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 감소해

경구 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한 사람일 수록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위험이 낮다는 보고가 나왔다.

 

스웨덴 스웨덴 카롤린스타 의대 Cecilia Orellana 교수팀이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 8월 1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스웨덴에서 1996년부터 2014년까지 6800 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률을 알아본 EIRA(Swedish Epidemiological Investigation of RA study) 연구에 참여한 대상군 가운데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은 여성 2578명과 건강한 여성 4129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경구 피임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과 비교했을 때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위험이 15% 까지 감소했다. 과거에 단기간 복용한 여성은 발병 위험이 2% 낮은 13% 였다.

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경구 피임약을 7년 이상 복용한 여성은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위험이 19%까지 감소했다.

특히 항시트룰린화펩타이드(ACPA) 측정 결과에서 양성으로 나온 여성의 경우, 경구 피임약 장기 복용 후, 류마티스 발병 위험 감소 효과가 더욱 두드려졌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류마티스인자나 ACPA와 같은 자가항체를 동반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비정상적인 면역체계로 인해 주로 관절을 침범해 관절의 손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연구팀은 또한 음주, 흡연 등의 다른 기타 요인들을 보정해도 결과는 동일했다.

모유수유 한 여성도 류마티스관절염 위험 뚝

한편 Orellana 교수팀은 최소한 자녀 1명 이상에게 모유수유를 한 여성도 역시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모유는 질환에 대한 보호작용이 있어 많이 오래 먹일수록 좋다고 알려지면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최소 6개월의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있다.

실례로 호주 연구진이 모유 수유가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춘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돼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모유수유가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을 최대 11%까지 낮췃는데, 이 같은 자궁내막암 위험을 낮추는 효과는 6개월 이상 신생아에게 모유를 먹인 여성에서만 나타난 것(Obstetrics & Gynecology 6월호).

하지만 연구팀은 "아직 모유수유가 류마티스관절염 발병 위험을 낮추는데 어떠한 결정적 역할을 했는지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추가 연구를 통해 보다 명확한 근거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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