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도 대기오염 노출되면 각종 심혈관질험 위험↑

건강한 사람도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각종 심혈관 질환 위험이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푸단대학( Fudan University) Huichu Li 교수팀이 Circulation 8월 1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푸단대학에 진학 중인 건강한 대학생 55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기숙사에 작동하는 공기청정기와 작동하지 않는 공기청정기를 9일 동안 설치한 뒤 오염도를 비교·분석했다.

아울러 연구 기간동안 대상군의 혈액과 소변 샘플을 채취해 초미세먼지(fine particulate matter, PM2.5) 등의 대기오염이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봤다.

최종 분석결과 공기청정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기숙사에 생활한 대상군은 상대적으로 대기오염에 더 많이 노출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는 물론 혈당, 지질 수치도 급격히 상승했다.

특히 혈압이 2.61%로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기숙사에 생활한 학생이 0.86%인 것과 비교했을 때 크게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연구팀은 "초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됐을 때 혈당은 물론 혈압이 크게 상승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결국 당뇨병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위험가 직결 될 수 있는 문제"라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정책적인 해결책이 마련돼야 할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대기오염에 소음공해까지 더해져도 심혈관질환 위험 ↑

과거에도 대기오염이 건강에 직격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논문들이 수 차례 보고됐다.

하나의 예로 지난 6월 영국 연구진이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높고 소음공해까지 심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고 알렸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의대 Yutong Cai 교수팀이 노르웨이 네덜란드에 거주 중인 20세 이상 14만 4000여 명의 혈액검사를 통해 바이오마커인 C 반응성 단백질(CRP), 혈당, 혈중지질 등을 확인해 대기오염 및 소음공해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소음도가 5dB 증가할 수록 CRP 농도는 1.1% 중성지방은 0.7% HDL-콜레스테롤은 0.5% 증가했다.

소음도 보정 후 대기오염에 따른 바이오마커 농도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미세먼지(PM10) 농도가 2.0㎍/㎥ 증가 시 중성지방 농도는 1.9%(95% CI 1.5~2.4) 높아졌다.
아울러 이산화질소 농도가 7.4㎍/㎥ 높아지면 중성지방 농도는 2.2%, CRP 농도는 1.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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