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보름만 '발빠른 소통'...국정과제 이행, 의약계 관심·협조 당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오전 서울 달개비에서 7개 의약단체 및 유관단체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7개 의약단체 및 유관단체장과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장관 취임 후 보름만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오전 서울 달개비에서 7개 의약단체 및 유관단체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복지부 장관과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대한병원협회 홍정용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수 회장, 대한간호협회 김옥수 회장,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박능후 장관과 의약단체장의 첫 공식만남으로 주목을 끌었다.

박능후 장관이 취임한 지 보름만의 일로, 전임 장관들에 비해 그 속도가 '파격적'이라 할 만큼 빠르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전임 정진엽 장관은 메르스 후속대책 마련이라는 과제를 안고 출발, 취임 두달여 만에야 보건의료단체장들과 상견례를 겸한 첫 만남을 가진 바 있다. 

▲모두 발언하는 박능후 장관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보건 및 복지분야의 다수 직역 가운데 의약분야 단체장을 첫 만남의 상대로 정한 것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의료전달체계 개편 등 본격적인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에 앞서 의약단체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장관 인사청문 과정에서 제기됐던 '복지 전문' '복지 편향'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소통 행보라는 분석이다.

이날 박 장관은 의료기관간 역할정립과 의료전달체계 개선, 제약산업 육성 등에 방점을 찍고, 현안 해결을 위한 의약단체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의료기관 간 역할 정립과 전달체계 확립에 힘을 기울이겠다"며 "만성질환이나 외래 측면에서 일차의료를 활성화하는 한편, 중증질환과 입원은 대형병원 중심으로 할 수 있도록 해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산업 육성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국가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이러한 현안에 대한 건설적인 의견이 논의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의약계와 산업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바라며, 정부도 실질적인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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