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약제급여고시 통해 8월 제네릭 대거 급여등재 예고

700억원 규모의 독감치료제 '타미플루(성분 오셀타미비르인산염)' 제네릭이 오는 8월 23일 대거 급여등재된다. 

통증 적응증을 가진 '리리카(성분 프레가발린)' 제네릭은 이보다 앞선 내달 15일 급여가 적용된다. 

보건복지부 약제급여고시에 따르면 일양약품 등 30여곳이 넘는 제약사들의 타미플루 제네릭이 내달 23일 급여목록에 오른다. 

 

독감이 유행할때마다 공급대란을 걱정했던 타미플루지만 수십여개의 제네릭이 나오면서 이 같은 우려는 사라지게 됐다.

더불어 염을 변경해 한 발 먼저 출시된 한미플루 역시 제네릭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작년 IMS데이터에 따르면, 타미플루는 59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원외처방액은 321억원이었다. 

한미플루 역시 출시 첫 해 148억원의 실적을, 76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으며 두 제품을 합산할 경우 700억원 규모에 이르는 대형 시장이다.   

그러나 타미플루의 특허만료로 수십여개의 제네릭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제네릭 약가를 살펴보면, 오셀타미비르인산염75mg에서는 일양약품 '플루렉스캡슐' 약가가 1450원으로 동일한 함량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유한양행 '오셀비어캡슐' 등 6개 품목의 약가는 2198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개량신약인 한미플루75mg 1964원 보다 비쌌고 오리지널 타미플루75mg 2586원과 비교하면 저렴했다.

오셀타미비르인산염45mg에서는 삼진제약 '삼진플루캡슐'의 약가가 1060원으로 가장 낮았고, 대웅제약 '타미빅트캡슐' 등 7개 제품은 최고가인 1355원의 약가를 책정했다.

가장 낮은 용량인 오셀타미비르인산염30mg에서의 최저가 역시 삼진플루캡슐(847원)이었고, 최고가는 1084원의 타미빅트캡슐 등 7개 제품이었다.

오셀타미비르인산염 현탁용분말 제네릭은 허가는 받았지만 목록에는 없어 당분간 급여가 가능한 제품으로는 한미플루가 유일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리리카는 내달 용도특허가 풀리면서 통증 적응증을 가진 제네릭들과 2라운드에 돌입한다.
     
리리카는 지난해 56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한 대형품목으로, 제네릭 제품들이 이미 시장에 출시돼 있지만 통증 용도특허 소송때문에 간질에서만 사용돼 처방량이 미미했다.   

그러나 8월 14일 용도특허가 만료되면서 기존 제네릭에 새로 출시되는 제네릭까지 이른바 제네릭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리리카 제네릭은 적응증 추가로 인한 신규처방 확보가 필요한 제품이고, 타미플루 제네릭은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 제품이라는 특수한 상황"이라면서 "이미 구두 홍보는 다 끝났을 것으로 예상되며 대형품목인만큼 승기를 잡는 회사가 어디인지 초미의 관심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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