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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육, 일방적 강의 없애고 토론 수업으로"AI시대 맞아 의대교육은 어떻게? ... 스탠포드의대, Patient's Story 중심으로 토론 수업
박선재 기자  |  sunjae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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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7.07.03  10: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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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시대를 맞아 의대교육을 강의에서 토론, 현장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의과대학에서 강의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 등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한의사협회 제35차 종합학술대회에서 'AI시대의 의과대학 교육:새로운 담론이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전문가들은 현재의 의대교육을 바꾸지 않으면 인공지능시대의 의사를 양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연세의대 양은배 교수는 현재 본과 1학년 학생들이 활동하는 2030년 정도에는 지금 배우는 의학지식은 모두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며, 의대 교육을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 교수는 "지식없이 창의력이 생길 수 없다. AI 시대에 접어들더라도 의학지식교육은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문제를 정의, 질문, 새로운 것을 고안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바꿔야 한다"고 발표했다. 

모바일닥터 신재원 대표도 의대교육의 변화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신대표는 "AI 시대가 되면 의사의 경험과 직관이 데이터에 의한 확률로 대체될 것이다. 의사들 간의 편차가 줄고 명의도 사라질 것"이라며 "지식 위주의 현재 의대에서 하는 지식 주입 위주의 의학교육은 상당수가 쓸모 없어질 것이다. 하루 빨리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 등을 추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시대를 맞아 의대에서 코딩 등 융합적 교육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왓슨은 환자의 경제적 상황 등을 고려하지 못하고 최상의 치료법을 권하게 되고, 의사도 왓슨의 결정에 의존적이 되고 무의식적으로 그 결정을 따라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왓슨의 알고리듬을 알지 못한다는 것. 

성균관의대 양광모 교수(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는 "우리는 아직 왓슨의 알고리듬을 알지 못한다. 앞으로 이를 파악하는 새로운 직종이 생길 것이고, 의대에서는 코딩 등 이를 할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AI시대의 의대교육에 대한 새로운 담론이 필요하다는 토론이 지난달 30일 개최됐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이날 토론회에서 의대에서 강의 대신 토론을 하는 '거꾸로 학습(flipped  learning)' 등 교육을 바꾸기 위한 구체적 대안도 제시됐다. 

양 교수는 "현재 강의, 강의 후 복습, 시험인 시스템으로 수업으로 진행되는데, 강의를 온라인 학습으로 바꾸고 강의는 토론을 하는 시간으로 바꿔야 한다"며 "Khan Academy에는 5500여 개의 동영상이 있고 연습문제도 10만 개 이상이 있다. 또 Coursera, Edx, Udacity 등 다양한 플렛폼이 있어 강의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한다.  

미국 유명 의대는 이미 온라인 강의를 활용하고 있다는 예를 제시하기도 했다. 

스텐포드의대는 생화학강의를 표준화된 온라인 강의로 전환하고, 강의실에서는 환자히스토리 중심으로 토론을 하고 있다는 것. 또 듀크의대도 1학년에 입학하면 학습목표와 전체 강의가 담긴 외장하드를 나눠주고, 스스로 학습하고, 수업에서는 토론을 하도록 하고 있다.  

양 교수는 의대 1학년부터 임상실습 등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추상적 원리나 개념을 설명하는 연역적 수업을 환자 사례, 사건, 상황제시 등을 하는 귀납적 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의대 1학년부터 임상실습 등을 해 의대교육 전 과정에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기초와 임상을 통합한 교육을 해야 한다"며 "의대가 4년 과정인 듀크의대는 3학년 때 7개월 동안 연구를 하고, 하버드의대는 3학년 때 1년 동안 연구를 한다"며 변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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