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원인 아직 없어 "모니티링 중요"

 

에이즈 치료제들의 신경독성 논란이 주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최근 아시아태평양에이즈및동반감염학회(APACC)에서 나왔다.

에이즈 치료제들의 신경인지장애 유발 논란은 지난 2001년 HIV Casual Collaboration  연구 그룹이 메타분석 연구를 발표하면서 주요한 이슈로 불거졌다.

이 연구는 에이즈 약물 치료를 받은 미국과 유럽 등 6만2938명의 환자를 평균 37개월 관찰한 것인데, HIV-1 관련 치매 위험 표지자인 CPS(CNS penetration effectiveness) 점수가 대조군 대비 70%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 연구가 나오면서 에이즈 치료제들의 신경학적 독성 유발에 대한 관심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5년 발표된 START Neurocognitive 하위 연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연구는 CD4+ 세포 수가 500cell 초과이고, 치료 경험이 없는 HIV 감염자 600명을 초기부터 ART 요법을 시행한 군과 ART 지연 치료군(CD4+ 350 미만 또는 증증상 발현시)으로 나눠 신경학적 독성 이슈를 관찰한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큰 차이는 없었다.

당시 연구팀은 "CD4+ 세포수에 따라 달리 투여한 결과, 신경학적 독성과는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고, 또한 고령에서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HIV 환자들의 신경인지장애 이슈는 여전히 가라않지 않고 있다. 여러 코호트 보고를 보면, 에이즈환자에서 치매를 포함한 신경학적 인지장애 적게는 18%에서 72%까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학계는 심혈관 위험 인자, 노화, 에이즈 치료 독성, 신경퇴행 등 여러가지 원인을 제기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원인은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중 심혈관 위험 인자인 당뇨병, 신기능장애, 동맥경화, 심혈관질환 이력, 체질량 지수, 고콜레스테롤, 고혈압 등이 뇌손상과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은 있다. 노화 또한 뇌신경장애를 유발하는 인자라는데는 동의하지만 모두 에이즈 치료제를 받고 있는 환자에서의 연관성은 아직 근거가 확실치 않다.

약간의 가능성으로 보고 있는 것은 에이즈 치료제들의 신경독성이다. 기초 연구와 비임상 연구 그리고 하나의 하나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 신경독성의 연관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중 에파비렌즈, 랄테그라비르, 돌루테그라비르 등이 신경독성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보고 또한 전체 신경독성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더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APACC에 참석한 호주 Monash 의대 Edwina Wright 감염내과 전문의는 "결과적으로 에이즈 환자에게 신경인지장애가 나타난다는 것은 학문적으로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원인은 뚜렷하지 않으니 신경학적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세부적으로 심혈관 위험 인자를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노화를 예방하기 위한 운동과 알코올 중단, 규치적인 수면 등의 노력과 더불어 규치적인 신경과적 검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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