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씩씩한 채혈` 동영상 효과 만점

아이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한 채혈실에 웃음꽃이 폈다. 채혈에 앞서 울지 않고 씩씩하게 채혈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제작·상영하여 불안감을 없애주면서 울음소리가 사라진 것이다.
 동영상은 5세에서 7세의 아이들이 채혈하는 모습을 담았으며, `캔디`와 `로버트태권V`의 만화주제가를 배경음악으로 깔아 친근하면서도 용기를 북돋아 주도록 제작되었다.
 아이들은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등의 노래와 친구들이 울지 않고 채혈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채혈한다는 사실도 잊은 채 두려움을 떨치고 채혈을 마친다.
 또 주사의 따끔함에 울음을 터뜨리려는 아이들도 동영상을 가리키며 "친구는 울지 않는다"고 얘기하면 금방 울음을 멈추기도.
 동영상을 제작한 건양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는 이종욱 교수는 "부모의 손에 억지로 끌려오며 악을 써대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좋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제작하게 됐다"며,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한 아이의 부모는 "아이들이 울고 떼를 쓰면 화도 나고 안쓰럽기도 했는데 동영상을 본 후 편하게 채혈을 했다"며, 아프지 않더라도 가끔 한번씩 와서 동영상을 보여줘야 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다른 병원에서도 동영상을 틀고 싶다는 요청을 많이 하고 있어 `아이들의 울음을 그치게 하는 동영상`이 널리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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