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버거씨병등 혈관성 난치병 환자 87% 호전

가톨릭·전북대 연구팀

 가톨릭의대 뇌신경계질환 유전체연구센터 및 근골격계 바이오 장비센터 이권행 소장, 성모병원 나형균 신경외과 과장, 대전성모병원 한창환 정형외과 교수, 이일우 신경외과 교수, 김지창 방사선과 교수, 전북대학교 강길선 신소재공학부 교수 등은 기존의 치료방법으로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뇌경색, 버거씨병 등 혈관성 난치병 환자 7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자신의 골수에서 추출한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를 한 결과 64명의 환자(87%)에서 장기 기능 개선 등의 뚜렷한 치료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환자 자신의 골수로부터 채취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뇌경색, 버거씨병,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골절후 불유합 등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대규모 임상결과로 이 질환 치료에 새장을 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동 치료팀은 뇌경색이 발병한 후 적어도 5개월 미만이며 경동맥이나 뇌혈관의 폐쇄나 협착으로 뚜렷한 뇌조직의 괴사를 초래, 언어장애 등 신경학적 결손을 보이는 중증환자 5명을 대상으로 혈관문합술을 시술해 새로 연결한 우회혈관을 통해 자신의 골반에서 추출된 줄기세포를 주입하고 뇌경색 경계부위 10여군데에 직접 주입한 결과 3~6개월 후 시술환자 중 3명의 경우 뇌 MRI 소견 및 언어장애와 마비 등의 증상이 상당히 호전됐으며 시술전 뇌혈관이 심하게 위축된 환자 2명의 임상증상은 다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팀은 말초혈관이 막혀 들어가는 난치병으로 알려진 버거씨병 환자 23명에게 병소부위의 다리에 직경 3cm 간격으로 줄기세포를 투입 한 후 하지혈관 조영술, 하지 말초 피부 산소분압 측정 등을 분석한 결과 시술전과 비교해 볼 때 91%의 환자에서 증상이 호전됐다고 소개했다.
 또 음주량이 많은 한국인에 흔하게 발생하며 대퇴골두에 혈액 공급의 장애로 인해 뼈가 죽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11명의 환자에서 줄기 세포 이식술을 시행, 시술한 환자에서 감염 등의 소견은 발생되지 않았고 줄기세포 삽입에 의한 신생물 등의 합병증도 나타나지 않음은 물론 64%의 환자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낙상 등으로 인한 대퇴골 및 경골 골절 후, 뼈가 붙지 않는 현상인 불유합이 발생된 3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줄기 세포를 불유합이 발생한 골절 부위에 주입한 결과에서도 95% 정도의 환자에서 골 유합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는 복지부의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중 줄기세포 연구비 지원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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