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보고서 15년 사이 알츠하이머병 사망 환자수 54.5%

미국 내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하는 환자 수가 15년 사이에 50% 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발표한 질병 발병률·사망률 주간 보고서(MMWR)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내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한 환자 수가 54.5%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미국 역시 급격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추정이다. 

CDC Christopher Taylor 소장 직무대행은 미 CBS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해 사망하는 환자 수는 감소하는 것이 아닌, 이보다 더욱 증가할 것"이라면서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면서 심각한 문제다. 정부의 효과적인 정책 마련은 이제 필수가 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4년 한해 동안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한 환자가 전체 사망자의 3.6%를 차지했다. 질환별로 따져봤을 때도 사망자 수가 6번째 순으로 높았다. 

눈여겨 볼 점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가운데 자택에서 사망하는 비율도 증가한 부분이다. 1999년 12.9%였던 사망률이 2014년 24.9%로 늘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1999년 14.7%에서 2014년 6.6%로 감소했다.

Taylor 소장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간병은 주로 가족들이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들의 육체적·정신적 고통도 상당한 만큼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물론 가족을 위한 경제적 지원도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알츠하이머병은 베타아밀로이드를 비롯한 타우 등이 뇌에 지나치게 증가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베타아밀로이드 농도가 상승하면, 뇌 신경세포가 파괴되고 결국 기억이 지워진다는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때문에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때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은 질병 진단 및 치료에 중요한 바이커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베타아밀로이드를 타깃으로 한 치료제 개발도 한창 중이지만, 아직 상용화된 약물은 없는 상태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