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에 공격적 지질 요법

LCL-C 수치 관계없이 스타틴 치료 시작 권고

 최근 여성 심혈관질환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여성만을 위한 심혈관질환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이 분야만을 목적으로 한 기초 및 임상연구 자료가 전무하다시피해, 여성의 심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의 제정은 역부족이며 요원하다.
 미국의 경우, 수십년전 부터 여성 심혈관질환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미국심장협회(AHA)나 미국심장학회(ACC) 등 의료계와 정부·시민단체가 협력해 관련 연구는 물론 관리 가이드라인을 매년 업데이트해 왔다. 최근 AHA가 개정·발표한 여성 지질조절 가이드라인도 한 예라 할 수 있겠다.
 AHA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의 새로운 경향은 여성에게도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지질조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가이드라인은 ▲고위험군 여성에게 LDL-콜레스테롤(LCL-C) 수치에 관계없이 스타틴 요법을 시작할 것 ▲HDL-C의 경우, 50㎎/dL 이상으로 최적 수치를 유지시킬 것 ▲HDL-C가 낮거나, 비 HDL-C(HDL-C를 제외한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여성에게 나이아신 또는 피브레이트 요법을 실시할 것 등을 권고했다. 이와 관련 여성 심혈관질환의 주요인자로는 혈압 120/80㎜Hg 이상, LDL-C 100㎎/dL 이상, HDL-C 50㎎/dL 이하, 중성지방 150㎎/dL 이상, 비 HDL-C 130㎎/dL 이상 등으로 역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AHA는 WHI(Women`s Health Initiative), NHANES(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ALLHAT(Antihypertensive and Lipid-Lowering Treatment to Prevent Heart Attack Trial), CAMELOT(Comparison of Amlodipine vs Enalapril to Limit Occurrences of thrombosis), Framingham Heart Study 등의 연구결과에 근거해 3등급(class I·II·III)의 지침 권고사항을 결정했다.
 생활습관개선요법에 있어 class I 권고는 금연, 매일 30분 이상의 운동, 체중유지 또는 감량(체질량지수 18.5~24.9 ㎏/㎡, 허리치수 35인치 미만)과 심장건강 식이요법 등으로 요약된다. 심장건강 식이요법은 1일 총 섭취 칼로리중 포화지방 10% 미만·콜레스테롤 300㎎/dL 미만으로 제한하며, 과일·채소·곡류·저지방 또는 무지방 유제품과 함께 전이지방산 섭취를 줄이는 방식이다.
 약물요법의 경우, 관상동맥질환 고위험군(10년 이내 심질환 발생위험 20%) 여성에게는 HDL-C 증가와 이를 제외한 총 콜레스테롤 감소를 위해 나이아신 또는 피브레이트 요법이 class I으로 권고됐다.
 또한 동급의 권고로 스타틴과 생활요법이 LDL-C 100㎎/dL 이상 여성에게 추천됐다.
 AHA는 10년 이내 심질환 발생위험이 10~20%인 중등도위험군 여성에게도 스타틴·생활요법·나이아신을 모두 권고했다. 스타틴과 생활요법은 충분한 다기관·무작위·대조군 연구결과를 근거로 LDL-C 수치가 130㎎/dL인 여성에게 class I으로, LDL-C 목표수치 도달 후 HDL-C가 낮은 여성에게는 나이아신요법의 사용이 권장됐다. 중등도위험군에서 나이아신 권고는 관련근거 임상시험이 1가지의 무작위 연구 또는 여타 비무작위 연구로 제한돼 class I·level B로 분류됐다.
 저위험군의 경우, 지침은 더욱 엄격해져 LDL-C 190m/dL 이상이나 여러 관상동맥질환 위험인자를 보유한 여성에게 LDL-C 저하요법이 class IIa로 제안됐다. 나이아신과 피브레이트 역시 LDL-C 목표수치 달성후 HDL-C가 낮은 경우로 제한됐다. Class III 등급으로는 저위험군 여성에게 호르몬·항산화보조제·아스피린 요법 등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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