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갑 이상 고위험 흡연자 8000명 대상...국립암센터 등 전국 11개 의료기관서 실시

고위험 흡연자 대상 폐암 검진 시범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연말까지 국립암센터와 전국 9개 지역암센터, 서울대병원에서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고위험 흡연자 8000명을 대상으로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폐암의 경우 이로 인한 사망자의 숫자가 2015년 기준 전체 암 사망의 22.6%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암종의 5년 상대생존율을 비교할 경우에도 생존율이 2번째로 낮은 위험한 질병임에도, 현재까지 적절한 조기검진 방법이 제시되지 못해 왔다.

이에 정부는 국민들이 폐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함으로써 생존율을 높이자는 취지로, 이번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기획, 실시키로 했다. 다만 예산상의 제약으로 올해 연말까지 국립암센터와 전국 9개 지역암센터, 서울대병원 등 전국 11개 의료기관에서 8000명으로 대상을 한정해 시범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폐암건진 시범사업 대상자는 55세~74세 연령 가운데 30갑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현재 흡연자나 금연한지 15년 이내의 과거흡연자로서 ▲시범사업 참여기관에서 5대암 국가암검진을 받은 수검자 중 흡연력을 포함한 폐암 발생 위험요인을 평가하여 선정하거나 ▲시범사업 참여기관에서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을 방문하여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선정될 수 있다. 

검진은 저선량 CT를 활용해 실시하며, 흡연자의 경우 금연 진료상담을 조건으로 검진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복지부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은 "저위험군의 경우 검진시 방사선에 불필요하게 노출되고, 이상소견이 발견돼 추가 검사를 받더라도 실제 폐암일 가능성이 매우 낮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실시하게 됐다"며 "2018년부터는 공공의료기관 기반으로 폐암검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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