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일 교수 "아시아인 NOAC 복용 시 비아시아인보다 뇌졸중·전신색전증 예방 효과 우수"

▲ 22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년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 서울의대 오세일 교수(순환기내과)는 'NOAC is More Effective in Asian AF Patients?'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비아이사인보다 아시아 심방세동 환자에게 와파린보다 NOAC 효과가 더 우수하다"고 피력했다.

와파린 자리를 위협하는 비-비타민 K 경구용 항응고제(NOAC)가 비아시아인보다 아시아인에게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의대 오세일 교수(순환기내과)는 "아시아인과 비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와파린 또는 NOAC 복용 시 치료 효과를 비교했을 때 NOAC을 복용한 아시아인에서 뇌졸중·전신색전증 예방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년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 밝혔다.

오 교수는 그 근거로 다비가트란(dabigatran), 리바록사반(rivaroxaban), 아픽사반(apixaban)의 랜드마크 연구인 RE-LY, ROCKET AF, ARISTOTLE 연구에서 아시아인과 비아시아인을 비교한 하위분석 결과를 제시했다(Clin Cardiol 2017;40(2):126-131).

구체적인 결과를 살펴보면, NOAC 복용군을 추려내 아시아인과 비아시아인을 비교했을 때 아시아인에서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연간 발생률이 조금 더 높았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는 와파린 복용군만을 비교한 결과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와파린을 복용한 아시아인은 NOAC을 복용한 아시아인보다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연간 발생률이 2배가량 높았던 것.

반면 와파린을 복용한 비아시아인의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연간 발생률은 NOAC을 복용한 비아시아인과 비슷했다.

즉 아시아인은 비아시아인과 비교해 와파린보다 NOAC을 복용했을 때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발생률이 현저하게 감소했다는 의미다.

이러한 결과는 네 가지 NOAC 연구를 체계적으로 문헌고찰해 아시아인과 비아시아인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Int J Cardiol 2015;180:246~254).

아시아인에서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예방 효과는 와파린 복용군보다 NOAC 복용군에서 의미 있게 컸다. 게다가 이러한 효과는 비아시아인보다 우수했다.

주요 출혈도 NOAC을 복용한 아시아인이 와파린을 복용한 아시아인보다 적게 발생했고, 두개내출혈 위험도 NOAC 복용군에서 유의미하게 낮았다.

이와 함께 NOAC의 부작용으로 지적되는 위장관 출혈 위험도 아시아인에서 증가하지 않았다.

오 교수는 "우리나라는 주로 NOAC 저용량을 쓰고 있지만,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NOAC 표준 용량과 와파린의 효과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NOAC 표준 용량이 효과적이었다"면서 "비아시아인보다 아시아 심방세동 환자에게 와파린보다 NOAC이 더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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