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이송 시간 '너무 늦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이송 시간 '너무 늦다'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7.04.2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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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MI 결과, 월별 흉통시작 후 응급실 도착 시간 '200분'…골든타임 넘어서
▲ 22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년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 경상의대 황진용 교수(순환기내과)가 '권역심뇌혈관센터 심근경색증 등록사업의 시작(KRAMI)'을 주제로 강연했다.

흉통이 나타난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위해 골든타임 내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에 이송돼야 하지만, 실제 도착하기까지 시간은 골든타임을 훨씬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심뇌혈관센터 심근경색증 등록사업(KRAMI registry) 중간 결과에 따르면, 월별 흉통시작 후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응급실 도착까지 시간(중앙값)은 200분이었다. 증상 발현 후 골든타임인 '3시간' 이내에 응급실에 도착해야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이를 훨씬 넘은 것이다.

경상의대 황진용 교수(순환기내과)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통해 전 국민이 3시간 이내에 응급실에 도착할 수 있는 안전 그물망을 만들고자 했지만, 실제로는 응급실 이송까지 골든타임을 훨씬 넘어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KRAMI 등록사업 중간분석 결과를 22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년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 공개했다. 분석 기간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로 총 3581명을 대상으로 했다.

KRAMI란 2016년부터 질병관리본부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뇌졸중 및 심근경색 환자에 대해 11곳 권역심뇌혈관센터에서 진행되는 등록사업이다. 환자 예후 등 환자 측면에서 효과를 분석하고 지역 사회 및 국가적으로 사망률 변화가 있는지 등을 조사해, 학술 목적보다는 정부 사업의 방향을 정하고자 시행되고 있다.

이어 황 교수가 발표한 구체적인 중간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응급실 도착 시간 뿐만 아니라 월별 119구급차 이용률도 20% 수준으로 낮았고, 특히 올해 1월에 16.7%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각 센터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원내 사망률은 5~6%였다. 

센터별 환자 교육 수준 현황에서도 차이가 있었는데, 이는 지역별로 인적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 황 교수의 부연이다.

아울러 퇴원 후 3개월마다 전화 모니터링을 받은 환자 중 사망률은 1~2%로 확인됐다.

결과 발표에 이어 황 교수는 향후 KRAMI 등록사업의 진행 방향을 밝혔다. 그는 "2차 예방 효과를 알기 위해서는 정확한 심혈관계 사건 측정이 필수적이다"며 "아직 연구용역단계의 등록체계이기에, 앞으로 다른 국가 데이터베이스와 연계를 통해 환자 아웃컴을 측정함으로써 고품질 등록사업을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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