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재이송률 144% 증가…기동민 의원 “치밀한 지도감독 절실”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에 도착한 응급환자가 병원의 거부로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되는 사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26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19구급대 병원 재이송 현황은 8021건이었다. 

▲ 응급환자 연도별, 항목별 재이송 현황

이 같은 병원 재이송은 매년 증가해 2014년 1만 2510건, 2015년 1만 9544건으로, 최근 3년 동안 144%가 증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5277건의 재이송이 발생하면서, 최근 3년 동안 무려 4만 5352명의 환자가 처음 이송된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의 거부 사유는 다양했다.

우선 전문의 부재가 1만 537건(23.2%)로 가장 많았고, 진료과 없음 6069건(13.4%), 병상부족 3922(8.6%), 의료장비 고장 774건(1.6%) 순이었다. 

특히 진료과 없음을 이유로 재이송한 횟수는 2013년 1197건에서 2015년 2195건으로 8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문의 부재 역시 같은 기간 동안 2043건에서 3645건으로 78.4%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 2734건(28.1%)으로 가장 많았는데,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충북이 351%(172건->777건)로 가장 높았다. 

기 의원은 “응급의료이송정보망을 복지부 차원에서 재구축해 응급환자가 골든타임을 헛되게 보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복지부를 비롯해 일선 응급병원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갖고 응급의료체계의 효율화, 응급실 당직 의사 처우 개선 및 응급장비 구비, 평가지표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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