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택 심평원장, 심사투명성 강화 강조...공단-심평원 기능 조정엔 '신중해야'

"취임 한 달, 현안 파악은 끝났고 이제 앞을 보고 달린다. 의료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심사평가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한편, 전문성을 바탕으로 심평원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김승택 신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김승택 신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김 원장은 역대 '4번째' 의사 출신 심평원장이다. 1987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모교와 충북대병원에서 30년간 임상현장을 지켰다. 

임상의사 출신 심평원장의 탄생에 의료계의 기대와 관심이 높았던 것이 사실.

특히 심사 투명성 강화와 현지조사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는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료단체와의 소통,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 서로간의 이해를 넓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건의료분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며 "의료소비자는 강화된 권리의식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적정한 비용으로 제공받길 원하고 있고, 의료공급자 역시 더 정확하고 공정한 심사·평가를 위한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에 따라 심평원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국민의 관심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만큼 심평원이 보건의료발전을 주도적으로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의료계·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심사 등 업무 신뢰성 회복에도 주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외부에 있을 때 심사업무의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이에 원장 취임 후 심사사례 공개를 확대하도록 주문하는 등 업무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해와 이해가 있다"며 "잘못된 부분은 개선해 나가되 오해가 있는 부분들은, 이를 이해로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보공단과 심평원 통합, 업무재조정 등 공공기관 기능개편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양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시대적 조류는 분권화와 전문화"라며 "기능 조정시 이 부분을 십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단은 공단 나름대로, 또 심평원은 심평원 나름대로 국민에게 받은 고유의 업무가 있다"며 "두 기관 모두 국민건강증진에 초점을 두고 고유업무를 계속 발전시키며, 상호 협조해 나가면서 건보 발전에 기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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