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연속 의사 원장...복지부·공단·심평원 수장 '서울의대 3각 편대' 눈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차기 원장에 김승택 충북의대 교수(혈액종양내과)가 내정됐다. 김 차기 원장은 내일 오후 심평원 원주 본원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 차기 원장의 내정으로, 심평원은 손명세 원장에 이어 2대 연속으로 의사출신 원장을 맞이하게 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까지 국민건강보험을 관장·관리하는 3개 부처 및 기관의 수장을 모두 '서울의대 출신의 의사'가 맡게 된 점도 이채롭다.

▲김승택 차기 심평원장 내정자

6일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일과 7일 심평원 원주 본원에서 손명세 심평원장의 이임식과 김승택 차기 원장의 취임식을 잇달아 진행한다. 

청와대는 아직 김승택 교수의 심평원장 임명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은 상태. 김 교수는 내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부터 임명장을 수령한 뒤, 오후 심평원 원주 본원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승택 차기 심평원장은 1978년 서울의대를 졸업했으며 모교에서 전공의·전임의 시절을 거친 뒤, 1988년 충북의대로 자리를 옮겨 조교수·부교수·교수·학장 등을 지냈다. 또 2003년 충북대학교병원 병원장을 거쳐, 2010년부터 충북대학교 총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김 차기 원장의 내정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대 연속으로 의사출신 원장을 맞이하게 됐다. 현 손명세 심평원장은 연세의대를 졸업한 예방의학과 전문의다. 

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주요 부처와 기관의 수장을 모두 의사출신, 그것도 서울의대 출신, 임상 의사들이 맡게 된 점도 흥미롭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1980년, 성상철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1973년 각각 서울의대를 졸업했다. 졸업기수로만 보면 성상철 이사장이 가장 선배, 김승택 차기 심평원장이 그 다음, 정진엽 복지부 장관이 가장 후배다. 정 장관과 성 이사장은 모두 정형외과 전문의다. 

손명세 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6일 이임식을 끝으로 원장 직에서 물러나 학교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손 원장의 임기는 지난달 4일 끝났지만 차기 원장 인선 지연과 손 원장의 역점사업 중 하나였던 '건강보험심사평가 시스템'의 바레인 수출사업의 마무리 작업으로, 임기를 넘겨 원장직을 수행해왔다.

심평원은 오늘 서울 신라호텔에서 바레인 국가보건최고위원회와 '바레인 국가건강보험시스템 개혁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 계약을 맺는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