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제보자 색출 정황…국회 '엄정 대응' 경고
국감 이후 후원자 1700여 명 탈퇴…사퇴 촉구
[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국회감사에서 대한적십자사 김철수 회장이 아들이 운영하는 H플러스 양지병원(이하 양지병원)의 이익을 위해 직위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어 위증과 제보자 색출 등의 움직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백해련 의원은 "김 회장이 직위와 전 정권과의 인맥을 이용해 양지병원이 KT로부터 베트남 하노이 사업을 따내도록 역할을 했다"며 "양지병원은 투자금보다 30억원 낮은 가격으로 매입했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에 따르면 당시 양지병원이 매수한 금액은 98억 4700만원으로, KT가 초기 투자한 130억원에 비해 30억원을 손해 본 셈이 된다.
또한 계약서에는 ‘매매 대금은 사전 정산을 통해 양사가 합의한 최종 금액으로, 어떤 경우에도 추가 정산은 없음’이라는 문구가 추가됐는데, 이 역시 김 회장이 직위를 사적으로 활용해 맺은 불공정 계약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백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부분으로, 국정감사 이후에 대한적십자사 정기 후원자 1727명이 탈퇴하고 후원금을 해지했다"며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적십자사가 국감과 관련해 내부 제보자를 색출하는 등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박주민 위원장은 "다수의 제보에 따르면 적십자사에서 내부 제보자를 색출 중이라고 한다"며 "위증과 제보자 불이익 등에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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