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 인원 5년 사이 각각 3배, 6배 증가···처방액 7조원 증가
김선민 의원 "비용 대비 효과성 판단해 급여적절성 심사 검토해야"

제공: 김선민 의원실
제공: 김선민 의원실

[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건강보험 약제비 지출이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성장호르몬제·아토피치료제 등이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도 건강보험 약제비 지출은 27조 6625억원으로 2020년(20조 3,622억원) 대비 약 7조원(35.9%)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청구금액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의약품을 효능군별로 분석하면, 진해거담제가 연평균 21.4% 증가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성장호르몬제로 알려진 '뇌하수체호르몬제'(연평균 21.3%증가) △중증아토피,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자격요법제'(연평균 16.2%증가) 순이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장호르몬제의 경우 19세 이하 처방인원이 2020년 1만 2507명에서 2024년에는 3만 4811명으로 5년만에 약 3배 급증했고, 청구금액도 2020년 596억원에서 2024년 1592억원으로 급증했다. 

중증아토피 치료제 역시 2020년 1503명이었던 처방인원이 2024년에는 9655명으로 5년만에 약 6배 급증했고, 청구금액도 2020년 136억원에서 2024년 1400억원으로 약 10배 급증했다.

김선민 의원은 "최근 건강보험의 약제비 지출이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 급여기준에 맞춰 처방한다고 해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약제들에 대해서는 비용 대비 효과성 검증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이러한 약제들에 대해 급여적절성 심사를 추가하는 등 약제비 관리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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