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간담회 열고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선언
자녀 기업 승계와 무관 강조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CNS 명가인 명인제약이 10월 코스피 상장과 함께 CDMO 진출을 통한 새로운 도약 및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명인제약은 15일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10월 코스피 상장에 앞서 기업공개(IPO)와 핵심 경쟁력, 상장 후 추진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 날 간담회는 이행명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펠렛 제형 사업 확대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 △ESG 경영 내재화 등 4대축을 중심으로 국내 대표 CNS 전문 제약기업에서 글로벌 CNS No.1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명인제약은 1985년 설립돼 이가탄F, 메이킨Q 등 일반의약품뿐 아니라 조현병, 우울증, 파킨슨병 치료제 등 200여종 이상 DML CNS 전문의약품을 보유한 국내 대표 CNS 제약기업이다.

특히 2023~2024년 국내 CNS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CNS 치료제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했다.

이행명 회장은 "비상장 기업으로 글로벌 라이선싱이나 공동연구 등에서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어려움이 있어 이번 상장은 인재확보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측면에서 추진됐다"고 상장 취지를 설명했다.

이 회장은 대주주 지분이 충분한 상황에서 후계 승계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며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3~4년 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지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인제약이 국내 CNS 시장에서 선두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은 다층적 경쟁력이 자리하고 있다. 

▲200여 종에 이르는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 ▲동종업계 최다 수준인 31종의 단독의약품 보유 ▲특허 무효소송등을 통한 우선판매권 확보 전략 ▲원료합성부터 완제의약품 생산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체계 ▲전국 단위 MR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현장 밀착형 영업·마케팅 역량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단독의약품은 동일 성분·제형을 가진 경쟁사가 없어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품목으로 명인제약의 안정적 매출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우선판매권 전략 또한, 특허 만료 존속기간보다 먼저 시장에 진입해 초기 점유율을 선점할 수 있어 CNS 치료제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핵심 수단으로 작용해왔다. 

이런 차별화된 경쟁력은 곧바로 재무 성과로 이어졌다. 

명인제약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2694억 원, 영업이익 928억 원을 기록했으며 3개년 연속 3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동종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제약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명인제약은 펠렛 제형 사업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핵심 기술 확보와 전용 생산설비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펠렛은 복용 편의성, 약효 지속성, 부작용 최소화 측면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인정받으며 기존 정제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환자들의 치료 수요를 보완하는 차세대 제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흐름에 발맞춰 명인제약은 교반 ·층도포 ·구형화 기술등 펠렛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CDMO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발안 제2공장 부지 내에 펠렛전용 공장을 신축해 국내 최대 규모의 펠렛 전용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5년 준공을 시작으로 2026년 시험 가동과 GMP 인증을 거쳐 2027년부터는 최소 연간 2.5억 캡슐 이상의 CAPA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제조 인프라는 단순한 생산능력 확충을 넘어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 CDMO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또한, 회사는 이탈리아 Newron社와의 협력을 통해 조현병 신약 ‘에베나마이드(Evenamide)’ 국내 독점 권리를 확보하고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펠렛 기반 신약 포트폴리오 확대,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다변화하며 차세대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행명 회장은 "회사는 지난 40여 년간 중추신경계 치료제 분야에 집중해 폭넓은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와 단독의약품 경쟁력을 확보하며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차세대 제형, 신약 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해 국내 대표 제약사에서 세계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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