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팀, GRAVITI 연구에서 트렘피어 12주·48주 유효성 분석
48주차 임상적 관해율 최대 66.1%···내시경적 반응도 51.3%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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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손재원 기자] 존슨앤드존슨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가 생물학적 제제 치료 여부와 무관하게 일관적으로 크론병 증상을 개선하며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트렘피어는 인터루킨(IL)-23 억제제로 판상 건선과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쓰인다. 이번 임상3상 GRAVITI 연구 결과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트렘피어의 크론병 적응증을 허가하는 근거가 됐다. 

영국 런던 노스웨스트대 의료 NHS 트러스트 Ailsa Hart 박사 연구팀은 중등도~중증 활동성 크론병 환자에서 트렘피어 피하투여 제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GRAVITI 연구는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무작위 배정 방식으로 진행했다. 총 347명의 환자가 등록돼 4주마다 트렘피어 400mg 피하투여(12주) 후 8주마다 100mg을 투여(48주)받은 군(115명), 4주마다 트렘피어 400mg 피하투여 후 4주마다 200mg 투여받은 군(115명), 위약군(117명) 등에 배정됐다. 

구조 기준을 충족하는 위약군은 16주차부터 트렘피어를 투여받았다. 

58.5%가 남성이었고 평균 나이는 37.5세, 평균 유병기간은 8년이었다. 

연구 시작 시점에 크론병 중증도를 평가하는 CDAI 점수 평균은 296.9점이었고 SES-CD 점수의 경우 12.0점으로 집계됐다. 

공동 1차 목표점은 12주차 임상적 관해율과 내시경적 반응률로 정했다. 

다중성 통제를 위한 2차 목표점은 환자자기평가(PRO-2) 관해율(12주차), 12주차와 24주차, 48주차 임상적 관해율, 48주차 내시경적 반응률로 정의했다. 안전성은 48주차까지 평가했다. 

연구 결과, 트렘피어군은 12주차 임상적 관해율 56.1%를 달성하며 위약군(21.4%)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된 효과를 입증했다(Δ=34.9; 95% CI 25.1~44.6; P<0.001). 

12주차 내시경적 반응률도 트렘피어군 41.3%로 위약군(21.4%) 대비 의미 있게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Δ=19.9; 95% CI 10.2~29.6; P<0.001). 

생물학적 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 두 군의 임상적 관해율은 49.5%와 25.0%로 역시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Δ=25.1; 95% CI 10.2~39.9). 내시경적 반응률은 48.6%와 26.8%로 보고됐다(Δ=21.1; 95% CI 6.2~36.0). 

기존 생물학적 제제 치료에 적절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거나 불응한 환자에서 임상적 관해율은 트렘피어군 60.2%와 위약군 17.0%로 보고됐다(Δ=43.4; 95% CI 30.1~56.6). 내시경적 반응률은 각각 33.3%와 17.0%로 보고돼 역시 유의한 차이를 기록했다(Δ=16.7; 95% CI 3.2~30.2). 

48주차에 임상적 관해율과 내시경적 반응률도 트렘피어군에서 의미 있게 높았다. 

12주간 유도 치료 후 8주 간격으로 트렘피어 100mg를 투여한 군은 24주차에 60.9%가 임상적 관해를 달성했다(100mg군, Δ=39.3; 95% CI 28.0~50.7). 4주 간격으로 200mg을 투여한 군은 임상적 관해율 58.3%로 보고됐다(200mg군, Δ=37.0; 95% CI 25.6~48.4). 이는 모두 위약군(21.4%) 대비 유의하게 높은 수치다. 

48주차 임상적 관해율은 100mg군 60.0%로 보고됐고(Δ=42.8; 95% CI 31.6~54.0) 200mg군에서는 66.1%로 나타나(Δ=48.9; 95% CI 37.9~59.9) 모두 위약군(17.1%) 대비 개선됐다.

48주차 내시경적 반응률 역시 100mg군 44.3%와(Δ=37.5; 95% CI 27.3~47.7) 200mg군 51.3%로 보고돼(Δ=44.6; 95% CI 34.1~55.0) 위약군(6.8%) 대비 의미 있게 높았다. 

이런 효과는 생물학적 제제 치료 경험이 없거나 기존 치료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은 경우, 불응한 경우 등에서 모두 동일하게 유지됐다. 

48주차까지 발생한 치료 관련 부작용은 트렘피어 100mg군 82.61%(95명)와 200mg군 85.22%(92명)에서 발생했다. 위약군의 부작용 발생률은 65.81%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트렘피어군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 부작용은 상기도 감염과 복통, 코로나19(COVID-19) 등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Hart 박사는 "중등도~중증 크론병에서 트렘피어 피하투여 제형은 유도 및 유지 치료 기간에 모두 유효성을 입증했다"며 "안전성 프로파일 역시 기존에 보고된 내용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AGA Gastroenterology 8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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