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99개소 중 311개소 1등급···모든 권역에 고르게 분포
산소포화도검사 및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 큰 폭 개선
[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폐렴 입원 환자를 치료한 전국 599개 의료기관 중 총 311개 기관이 1등급 평가를 받아, 국내 폐렴 치료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등급 의료기관은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23년(6차) 폐렴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모바일 앱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2023년 10월부터 2024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지역사회획득 폐렴 입원이 10건 이상인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599기관(상급종합병원 46기관, 종합병원 304기관, 병원 249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1등급 311기관(51.9%), 2등급 123기관(20.6%), 3등급 76기관(12.7%), 4등급 44기관(7.3%), 5등급 11기관(1.8%)으로 나타났다.
폐렴은 암, 심장질환에 이어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고령층에서 사망률이 높아 노인 인구가 늘고 있는 우리사회에서 중요한 건강 문제가 되고 있다.
6차 평가대상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75.0%를 차지했고 그 중에서 32.3%는 80세 이상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80세 이상 환자의 중증도 분포는 경증 33.9%, 중등도 44.5%, 중증 20.6%로 나타나 고령층 폐렴 관리의 중요성이 확인됐다.
이번 평가의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82.9점이며, 상급종합병원이 99.2점, 종합병원이 92.2점, 병원 66.8점으로 종별 편차를 보이고 있다.
종합점수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한 결과, 1등급은 311기관으로 전국 모든 권역에 걸쳐 분포해 있다.
이번 6차 평가는 평가대상 기관 수와 건수 모두 5차 대비 증가했다. 다만, 5차 평가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대상건수가 대폭 감소했었다.
평가지표는 총 5개로 검사영역에서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 △객담배양검사 처방률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이 평가되며, 치료영역에서는 △병원 도착 8시간 이내 적합한 첫 항생제 투여율이 포함됐다. 모든 지표는 4차 대비 향상된 평가결과를 보였다.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율은 96.4%로 4차 평가 81.9% 대비 14.5%p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향상됐다. 중증 폐렴의 경우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어 환자상태를 파악하고 산소 투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은 83.6%로 4차 평가 71.9% 대비 11.7%p 향상됐다. 입원여부·중환자실 치료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 환자 상태의 중한 정도의 객관적 판단기준이 필요하다.
객담배양검사 처방률은 82.0%, 혈액배양검사 시행건수 중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은 95.0%로 4차 평가 대비 각각 0.4%p, 1.1%p 향상됐다.
병원 도착 8시간 이내 적합한 첫 항생제 투여율은 6차 평가부터 통합된 지표로 93.2%로 나타났다.
심평원 전미주 평가운영실장은 "고령층에서 폐렴 질환은 중요한 건강 문제인 만큼, 폐렴 평가를 통해 치료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안전한 진료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